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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트렌드] LG-IBM
입력1999-01-24 00:00:00
수정
1999.01.24 00:00:00
미국 산디어국립연구소의 스니고우스키팀은 오랜 연구끝에 두께 2미크론(1미크론은 1백만분의 1M·머리카락 굵기는 약 76미크론), 폭 6미크론의 피스톤을 가진 극소형 증기기관을 만들었다. 어찌보면 부질없는 개발로 치부될 수 있는 성과다. 하지만 인류는 보다 작으면서 탄탄한,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성능의 모순된 기술을 현실화하는데 많은 투자를 해왔다.얇으면서도 아름답고, 강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런 제품 개발의 핵심은 기술이다. 얼마나 얇게 만드느냐는 얼마나 고도의 기술을 갖고 있느냐의 척도로 통한다. 「얇게 만들기」는 부품의 소형·경량화에서 가능하다. 같은 기능을 발휘하면서도 부피를 줄이는 것은 기술혁신 없이 불가능하다.
전자·전기·통신부문의 3대 핵심부품은 반도체, 액정화면(LCD), 배터리. 흔히 이를 사람의 두뇌와 눈, 심장에 비유한다. 이 부품들에 대한 20세기 경박단소형 트렌드는 21세기에 그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미래학자들은 21세기의 사람들은 쌀 한톨 크기 밖에 안되는 컴퓨터를 신발, 허리띠 버클, 넥타이 핀, 손목시계 등에 부착하고 다닐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이러한 미니 컴퓨터를 명함속에 심어 두면 명함의 주인들이 처음 만나 악수를 나누는 동안 명함속의 정보를 자동으로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 얇은 것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노트북PC 시장은 데스크탑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앞으로도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다. 경쟁이 더욱 심해질 노트북 시장에서 승부의 관건은 성능과 함께 휴대성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성능 경쟁은 업체간에 별차이가 없다. 관건은 휴대성. 경량박형(經量薄型)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은 2000년대에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LG-IBM PC(대표 이덕주·李德柱)는 지난해 초박형의 노트북PC로 「울트라 슬림(ULTRA SLIM)」이라는 새로운 시장영역을 개척했다.
개척의 주역은 울트라 슬림 노트북「씽크패드 560」시리즈와 멀티미디어 슬림 노트북 「씽크패드 600」시리즈.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명성을 얻고있는 「씽크패드 560」시리즈는 97년 선보인 560과 560E를 거쳐 98년 초 560X, 10월 발매를 시작한 560Z에 이른다.
새로운 노트북 설계기술을 적용해 뛰어난 성능과 두께 31㎜·무게 1.88㎏의 휴대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3중의 보안시스템을 채용했다.
지난해 6월 선보인「씽크패드 600」시리즈는 국내최초의 「펜티엄Ⅱ」 노트북이면서도 동급제품 기준 국내 최박형·최경량 노트북의 두가지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기본메모리 64MB, 5.1GB의 대용량 HDD와 24배속 CD-롬 드라이버, 인터넷폰을 지원하는 56KB㎰모뎀을 내장하고도 두께 36㎜·무게 2.5㎏의 획기적인 제품이다. 출하 당시 경쟁사의 제품들은 모두 한단계 떨어지는 「MMX」CPU를 장착한 제품들뿐이었기 때문에 하이-엔드시장에서 신기원을 이룩했다.
씽크패드 560X는 지난해 모두 9,000여대가 팔렸고, 신제품인 560Z도 석달만에 2,000여대가 판매되는 호조를 보였다. LG-IBM은 「씽크패드 560」시리즈로 연말까지 1만1,000여대를 판매해 단일모델로는 경이적인 기록인 4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IBM의 이러한 예측은 고객의 용도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공급한다는 자부심과 제품에 대한 고객만족을 확신한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LG-IBM은 지난해 6월부터 새롭고 차별화된 제품으로 국내 노트북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보급형에서 부터 최고급 기종까지 제품전개를 확대하는 「풀 라인-업(FULL-LINE UP)」전략과 최고급 기종의 제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하이-엔드(HIGH-END) 세분화(SEGMENT)」 마케팅이다. 또 기술성을 우위로 새로운 제품영역을 창출하고 빠른 제품전개로 경쟁자를 따돌리는 「히트 앤드 런(HIT AND RUN)」전략을 구사한다.
전국 18개 통합센터에 80여개 지점을 연결하는 국내 PC업체 최대의 애프터서비스망도 구축해 놓고 있는 것도 이 회사의 자랑. 국내생산 제품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구입한 제품도 서비스한다.
LG-IBM 노트북은 지구촌을 무대로한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해 국제품질보증(IWS·INTERNATIONAL WARRANTY SYSTEM)을 실시하고 있다. 전세계 IBM의 서비스망을 이용한 것. 해외출장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도 완벽에 가까운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박기순 상무는 『씽크패드 노트북의 진정한 의미는 시장의 일반적인 제품과 다른 차별화된 사용가치를 제공하는데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기록적인 판매를 이룩한 「씽크패드 600」시리즈에 대해 朴상무는 『제품의 성공을 단순한 시장 양극화의 논리로 설명하는 것은 무리다. 오히려 제품가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관점에서 검토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가격은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지만 실제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고객의 제품에 대한 만족도라는 것. 따라서 「씽크패드」 시리즈는 얇고 가벼움, 뛰어난 기능과 성능을 통해 기업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게 이 회사의 분석이다. 실제로 씽크패드로 보험설계사의 업무를 개선한 한 보험사의 경우 짧은 연륜에도 국내 최고의 실적을 올리기고 했다.
LG-IBM의 기업비전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가가치를 가장 잘 제공하고, 고객에게 기술과 서비스 등에서 차별화된 가장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최고의 PC 전문회사가 되는 것. LG-IBM은 기업 비전을 위해서 조직 구성원 개개인이 최고를 위한 노력과 자유롭고 진취적인 사고를 하도록 요구된다.
이를 추구하는 LG-IBM의 기업문화가 「THINK BEST」정신이다.
「THINK BEST」는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반드시 공급한다」는 도전적 마케팅 정신이다. 새로운 제품과 최고의 서비스, 바로 「THINK BEST」정신이다.
최고를 지향하는 씽크패드는 가격이상의 사용가치를 사용자에게 제공해 다시 찾는 제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에따라 LG-IBM은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계속 「기술을 바탕으로 한 더 얇고 가벼운」 제품을 내놓아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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