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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오는 2ㆍ4분기중 철강제품의 가격을 추가 인상할 계획이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22일 오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원재료(철광석 및 유연탄) 가격이 크게 올라 2ㆍ4분기 중 제품가격을 인상해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인상폭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 18일 브라질 발레사와 철광석 공급 가격 65% 인상에 합의한데다 현재 유연탄에 대해서도 수입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격을 상승시킬 요소가 워낙 커서 2ㆍ4분기 상승폭은 지난 1월 인상분(11% 수준)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이 회장은 기관투자가인 메릴린치 측의 ‘광산 등 상공정 부문의 투자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해외 대형 철강업계와 마찬가지로 포스코도 상공정(광산) 부문에 투자할 기회를 찾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할 때 상공정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상공정 부문 투자를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해외공장 진행경과에 대해서도 “인도 일관제철소의 4월 착공은 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안에는 할 계획이며 (베트남 일관제철 사업은) 베트남 정부와의 협상이 아직 타결되지 않아 상반기 중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주총에서 올해 연결기준 3,500만톤을 생산해 매출 34조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5조6,000억원을 올리겠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이 회장은 이와 관련, “창립 40돌을 맞아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성장전략을 과감히 추진함으로써 올해를 새로운 성공신화 창조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주총에서는 최종태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상임이사로,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또 올해 이사 보수한도를 지난해와 같은 60억원으로 정하는 한편 손욱 농심 회장과 박상용 연세대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고 재무제표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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