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급락장에서도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글로비스는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2.52%(4,500원)오른 1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 회사의 주가는 사흘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현대차와 기아차 등 현대차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전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상승은 현대기아차그룹의 자동차 판매실적 호조로 현대글로비스의 실적개선이 하반기에도 계속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는 계적적 비수기이기 때문에 2ㆍ4분기보다 실적이 안나올 수 있다”며 “그러나 “최근 해외 생산 공장이 증가하는 추세고, 그에 따라 해상운송 비중과 운송거리 확대 등 글로비스의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커져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또 “해외 생산공장이 늘어나면서 반제품조립(CKD) 분야도 확대되고, 글로비스가 중고차 경매장 추가 개장 등도 앞두고 있어 수익성은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점도 상승세로 방향을 바꾼 요인으로 지적됐다. 조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몰아주기라기 보다 현대ㆍ기아차 생산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차원에서 봐야한다”며 “어제 급락은 시장에서 ‘몰아주기’논란에 대한 우려가 지나쳤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이어 “7월 이후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현대ㆍ기아차에 비해서는 적게 오른 것”이라며 “소외됐던 것이 최근 재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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