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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후순위채 판매 러시

"연말 재무건전성 강화" 8월이후 1조 8천억이나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연말 재무지표 관리를 위해 잇따라 후순위채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말 이후 두달간 은행권의 국내외 후순위채 발행물량은 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민, 농협, 하나 등 3개 은행이 총 9,000억원에 달하는 후순위채를 판매한데 이어 이달중에 외환, 신한은행이 각각 2,000억원,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1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후순위채권 1,000억원어치를 판매한다. 이번 후순위채권은 만기 5년 3개월, 연 실효수익률 6.5%에 최저판매금액은 1,000만원이다. 1개월과 3개월 이표채(이자지급식)의 경우 발행금리가 6.35%로 1억원 어치를 사면 이자수령액이 일반과세(16%) 적용시 43만9,210원(매월), 132만5,950원(매분기)이고 분리과세(33%) 적용시는 35만2,420원, 106만3,960원이다. 또 3개월 복리채는 발행금리 6.35%, 총 수익률 39.21%로 1억원 가입시 만기때 받는 이자가 일반과세는 3,274만350원, 분리과세는 2,627만700원이다. 외환은행도 주가하락으로 당초 계획한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힘들어지자 이달중에 2,000억원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 보완자본을 늘리기로 했다.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BIS비율이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정도 높아져 연말 BIS비율 10%대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은행들이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은 올들어 가계대출 중심으로 늘어난 자산규모에 합당한 자기자본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후순위채는 은행의 채권중 상환순위가 가장 늦어 이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보완자본으로 분류돼 BIS비율을 계산할 때 자기자본에 포함된다. 물론 증자를 통해 필요자본을 채우면 되지만 이 경우 주가 및 ROE(자기자본이익률) 하락 등의 부담을 감수해야 돼 후순위채권을 선호하고 있다. 한편 조흥은행과 우리은행은 아직 후순위채 발행계획이 없다. 우리은행의 경우 이익 유보금만으로 자기자본비율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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