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펀드에 4조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주가하락으로 순자산은 2조4,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펀드에는 58조2,000억원이 유입되고 54조2,000억원이 유출되면서 4조원이 순유입됐다. 은행예금이 전월 대비 13조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펀드 자금은 지난 4월 순유출(-3조5,000억원)로 돌아선 지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주가하락에 따라 평가액이 6조5,000억원 감소하면서 펀드 순자산은 전월 대비 2조4,000억원 줄어든 32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펀드에서 주식형펀드의 비중은 31.4%로 전월 대비 3.2% 감소했고 채권형과 머니마켓펀드(MMF)는 각각 0.4%, 2.3% 상승하며 15.9%와 25.9%를 차지했다. 펀드 자금 가운데 증시에 투입된 돈은 69조8,000억원으로 코스피 시가총액(904조2,000억원)의 7.7%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증시에 투입된 펀드 자금이 70조원을 밑돈 것은 3개월 만에 처음이다. 펀드계좌 수는 4월 현재 54만개가 감소한 1,915만개로 2007년 9월 1,900만개를 돌파한 후 2년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은 0.9%포인트 감소한 46.3%였고 일반법인과 금융법인의 비중은 소폭 늘었다. 국내 투자펀드와 해외 투자펀드는 각각 79.8%, 20.2%로 해외비중이 전월보다 0.3%포인트 줄었다. 해외 투자자산 중에서는 러시아 등 유럽비중이 8.7%로 1%포인트 감소한 반면 아시아 비중은 61.1%로 오히려 0.5%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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