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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수주한 선박의 양은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도 놀라운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도 수주대박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ㆍ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 '빅3'는 올 들어 7월 현재까지 총 147척, 367억달러어치의 선박을 신규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주 척수는 27%, 수주금액은 177%나 증가했다. 수주한 선박의 양도 양이지만 질적인 측면은 더욱 좋아졌다. 올 들어 수주한 선박의 척당 선가가 지난해의 두 배 가까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이 올 들어 수주한 선박의 척당 선가는 평균 3억900만달러로 지난해 척당 평균 가격인 1억2,600만달러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선박의 척당 평균 가격도 2억1,700만달러로 지난해(1억3,500만달러)에 비해 61%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척당 평균 수주금액도 2억4,300만달러로 지난해(1억3,000만달러)보다 87%나 높아졌다. 척당 선가가 이처럼 높아진 데는 벌크선과 유조선 등 저부가가치 선박을 주로 수주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 들어 드릴십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집중적으로 수주한 것이 밑받침됐다. 올해가 수주규모나 부가가치 측면에서 사상 최고의 호황기였던 2007년에 버금간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올해 고유가와 일본 원전사태 등으로 드릴십ㆍLNG선ㆍ해양플랜트 등의 발주가 늘어난데다 일반상선도 연비가 높고 친환경적인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척당 선가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총 142억달러어치의 선박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목표인 115억달러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조선업계의 부활을 이끈 드릴십ㆍLNG선ㆍ해양플랜트 등은 국내 조선업체들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수주대박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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