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버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최근 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 99년 설립된 카버코리아는 에스테틱 화장품 브랜드 숍으로, 피부과 전문의들로부터 효능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눈가 주름 제거용도로만 인식돼던 아이크림을 얼굴 전체에 바르며 미용관리를 한다는 탤런트 이보영의 광고로 매출이 급상승해 '이보영의 아이크림'으로 유명세를 탔다.
실제 이보영 광고 이후 2013년 273억원의 매출액은 지난해 500억원을 넘어섰고, 당기순이익도 17억원에서 92억원으로 급상승중이다. 중국의 K뷰티 현상으로 올해 실적 역시 크게 상승할 것으로 확실시 돼 내년 초 상장이 무난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카버코리아는 중국 내 인지도 제고를 위해 '샤라샤라'라는 브랜드를 출시해 중국 현지기업과 계약을 맺는 등 중국지역 유통망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일찌감치 K뷰티에 힘입은 화장품 기업들의 성장과 IPO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들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대표작이 지난7월 상장된 '토니모리'. 대우증권은 지난 2010년대 초반부터 토니모리에 중국 시장 진출 컨설팅을 해주는 등 회사의 성장을 도왔고 벤처캐피탈(VC)이 이 업체에 투자할 수 있도록 주선했다. 토니모리의 프리IPO를 통해 큰 수익을 거둔 VC들은 대우증권이 추천하는 다른 화장품업체에도 잇따라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은 VC들에게 투자기회를 주고, VC들이 다시 화장품 기업과 대우증권을 연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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