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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랜서] 새 인기직업으로 부상할 전망
입력1999-12-17 00:00:00
수정
1999.12.17 00:00:00
이균성 기자
E-랜서(E-LANCER)는 정보통신을 중심으로 한 21세기 디지털 문명의 표상인 「E」와 과거 자유기고가를 뜻하던 「프리랜서」(FREE-LANCER)를 합성한 신조어. 따라서 E-랜서는 프리랜서처럼 직장을 갖지않고 특히 정보통신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인 사업을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한솔엠닷컴(구 한솔PCS) 관계자는 17일 『최근 E비지니스 사업본부에서 경력사원을 채용하고 있는데 상당수의 E-랜서가 응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응시자 중 상당수가 정규직 대신 임시직을 원하고 있다』며 『얼마전만해도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E-랜서는 특히 한 회사에 오랫동안 구속되는 것보다 그 회사의 특정 프로젝트를 놓고 단기계약을 체결하려는 경향이 강한 편이다. 또 프로젝트별 단기계약에 따른 보수도 일반 직장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한솔엠닷컴 관계자는 『이번에 응시한 사람 가운데 단기 근무계약을 하면서 연봉으로 따지면 1억원 가량의 보수를 요구한 사람도 있다』며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그럴만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이동전화를 이용한 E비지니스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솔엠닷컴으로서는 이들 E-랜서와 계약을 할 가능성이 많다.
또 휴대폰 제조분야에도 이미 상당수의 E-랜서가 존재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 휴대폰 메이커에 근무했던 연구진들이 회사를 나와 E-랜서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들 E-랜서는 서너명이 팀을 짜 휴대폰을 개발한 뒤 모든 기술과 판권을 대기업에 넘기는 사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질좋은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만 직장에 구속되는 것도 창업의 위험도 꺼려하기 때문에 E-랜서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정보통신 관련 잡지에서도 스스로 프리랜서 대신 「E-랜서」라고 주장하는 자유기고가들이 등장해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현상이 주로 정보통신 업계에서 일어나는 것은 이 분야 전문인력이 부족한 데다 최근 신세대를 중심으로 「직장」보다는 「자유」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균성기자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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