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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외교 "日문부상 망언은 시대착오"
입력2005-03-30 14:52:05
수정
2005.03.30 14:52:05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나카야마 나리아키(中山成彬) 문부과학상의 독도 관련 망언과 관련, "과거 식민지화과정에서 불법으로 편입한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는것은 식민지배를 미화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우리 영토인 독도를 학습지도요령에 일본 영토로 표기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반 장관은 "교과서 검정을 책임지고 있는 장관으로서 역사를 조금이라도 반성하고 한일관계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그간 한일관계가 과거사 문제로 인한 갈등과 마찰이라는 악순환의고리를 끊고 미래지향적 발전이라는 차원에서 과거사 문제를 외교쟁점화하지 않고 일본 스스로 해결하기를 기대했지만 최근 무분별한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과 시마네현 의회의 `독도의 날' 제정 등으로 우리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독도와 교과서 문제를 덮어두고 진정한 의미의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는 구축할 수 없다"며 "일본은 과거 행동을 철저히 반성하고 있음을 행동으로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그러나 "이미 예정된 외교일정은 그대로 추진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당당히 밝히고 일본측의 성의있는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며 "정치.경제.사회.문화.
인적교류는 물론 한일우호 기조도 유지하고 정상회담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밝혔다.
그는 다음 달 6∼7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되는 아시아협력대화(ACD) 기간 한일외교장관 개최 가능성에 대해 "예정된 외교일정은 추진한다는 입장이며 미뤄 짐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일 정상회담이 추진되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장소와 시기가 정해진것은 없고 예정대로라면 고이즈미 총리가 금년 상반기에 한국을 방문할 차례"라고밝혔다.
반 장관은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일본 문부과학성의 중학교용 교과서 검정결과발표와 관련해 "정부로서는 (왜곡 시정을 위해) 최대한도의 외교노력을 다해 일본이바른 역사를 기술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29일 참의원 문교과학위원회 답변에서 독도와 센카쿠열도(尖閣諸島.중국명 댜오위타이<釣魚島>)가 "일본의 영토라는 것이 학습지도요령에는 없다"며 "다음 지도요령 개정에서는 분명히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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