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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체, 초대형 여객선 수주 활발
입력2000-08-16 00:00:00
수정
2000.08.16 00:00:00
임석훈 기자
조선업체, 초대형 여객선 수주 활발삼성·현대·대우重 3만톤급 잇딴 성공
국내 조선업체들이 초대형 여객선을 잇달아 수주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그리스 미노안사로부터 수주한 3만톤급 대형 여객선 1척을 성공적으로 진수한데 이어 같은 규모의 여객선 1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모두 4척의 여객선 수주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도 스웨덴 스테나사가 발주한 3만톤급 여객선을 지난 6월과 7월에 각각 1대씩 총 2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여객선을 수주한 것은 처음이다.
또 대우중공업은 지난해 그리스 스트린치사가 발주한 여객선 1척을 완성, 최근 인도한데 이어 이탈리아 모비라인사가 발주한 초대형 여객선 2척을 수주해 현재 건조중이다.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체들이 연이어 수주에 성공한 3만톤급 초대형 여객선은 척당 가격이 8,000만달러에 달해 7,300만달러에서 선가가 형성되고 있는 30만톤급 VLCC(초대형 유조선)에 비해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크다.
이 선박은 길이 212㎙, 폭 25㎙, 높이 30㎙로 1,300명의 승객과 1,000여대의 차량을 실을 수 있고 쇼핑센타와 체육관, 수영장, 식당 영화관 등을 갖춰 바다위의 특급호텔로 불린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여객선 사업을 위해 외국에서 임원을 영입하는 등 꾸준히 준비해왔으며 지난 98년말부터 본격적으로 여객선 수주에 나섰다.
삼성중은 올초 사업구조를 개편하면서 여객선 사업부를 신설했다. 연내 크루즈선 시장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객선부문은 유럽연합(EU)과의 통상마찰 우려가 적은데다 고부가가치 사업이어서 앞으로 국내업체들의 여객선 시장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여객선시장은 연간 100억달러규모로 전체 조선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득수준 향상에 따라 수요가 급속히 증가할 전망이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8/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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