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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업체 "기술유출 고민되네"

중국이 전세계 제조업의 기지에서 점점 소비시장 자체로 부상하면서 중국 진출 외국 기업들이 중국인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앞다퉈 경쟁하고 있다. 외국 기업들이 중국 내 제품 생산과 디자인 관련 시설 등을 강화하고 현지 직원채용을 늘리는 한편 중국인의 기호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모두 이런노력의 일환이다. 일본 마쓰시타(松下) 전기의 중국 내 인력관리 책임자인 나카무라 다카시는 "이제 제품의 디자인과 연구, 개발을 현지화하는 것이 우리의 큰 정책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으로의 디자인 및 기술 개발, 제품생산 시설 이전은 위험이 따를 수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 이런 문제들 중 하나는 기업의 민감한 정보가 중국 내현지 경쟁업체들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기술유출을 우려해 현지에서 특별한 연구개발(R&D) 없이 기존의 외국 제품을 가져다 생산하자니 판매 부진이 우려되고, 중국 내에서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는제품을 개발하자니 기술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기업마다 저마다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마쓰시타의 경우 핵심 기술개발이나 중요한 부품 생산은 일본에서, 나머지 기술또는 디자인 개발 등은 중국에서 실시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또 제품을 모방하거나 분석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소위 `블랙박스 기술'이라는것을 이용하는 한편 중국인 종업원들이 전체 생산공정 가운데 특정 부분만 알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기술유출 방지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마쓰시타측은 일부 기술유출은 불가피한 것으로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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