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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포커스] 펀드투자, 이런점 알고해야 낭패없다
입력1999-08-02 00:00:00
수정
1999.08.02 00:00:00
이병관 기자
일부 투자자들은 공사채형, 주식형 가릴것 없이 수익증권 환매요청에 나섰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폭락시점에서 과감하게 주식형수익증권을 새로 매입하는 기민함을 보여 단기간에 상당한 수익을 올렸다.또한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증권 환매요청을 하고나서도 4일이나 지나서야 돈을 찾을수 있다는 창구직원들의 말을 듣고 난감해하기도 했다. 단기 스폿펀드의 경우 환매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처음알게된 투자자도 있었다.
환매수수료도 상품마다 천양지차여서 간접투자자 사이에는 『간접투자 상품도 투자자 자신이 알고해야겠더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펀드 가입시기부터 선택요령, 환매시스템에 이르기까지 펀드 투자의 세부사항을 알고 투자에 임해야 돌발사태에도 차분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도 환매가 자유로운 상품을 찾아라=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투신사가 발행하는 수익증권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돈을 찾는 것은 보유하고 있는 수익증권을 투신사에 되파는 것을 뜻한다. 이것을 투신사 입장에서「투자자에게 판 수익증권을 다시 사준다」고 해서 환매라고 부른다.
6개월 미만의 단기자금일 경우, 펀드 가입전에 환매여부를 반드시 살펴야한다. 환매가 되더라도 펀드마다 환매수수료가 제각기 다르다. 현행 뮤추얼펀드는 1년간 환매가 되지않는다. 반면 주식형 펀드는 대개 언제든 환매가 가능하고 6개월이 지나면 환매수수료를 물지않는다. 그러나 6개월이내에 돈을 찾을때는 기간에 따라 이익금의 30~90%를 환매수수료를 내야한다. 제일투자신탁의 CJ비전 아름드리안정주식투자신탁은 6개월이 지나도 1년 만기가 안되면 이익금의 10~20%를 환매수수료로 낸다.
공격적인 운용을 하는 성장형펀드일수록 환매수수료가 높은 편이다. 이처럼 이익금의 몇% 하는 것처럼 정률식도 있지만 1,000원당 얼마하는 식으로 정액식으로 환매수수료를 받는 곳도 있다.
특히 스폿펀드는 만기안에 아예 중도환매가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중도환매를 요구해도 당일 돈을 찾을 수 없는 것도 유념해야한다. 지난해말부터 생겨난 주식형펀드는 환매요구 당일을 포함해 4일째 돈을 찾을 수 있다. 예를들어 7월 1일 환매를 요청할 경우 주식형은 3일 종가로 4일 돈을 찾는다. 중간에 공휴일이 끼어있다면 그만큼 날짜가 늘어난다. 다만 목표수익률이 달성될 경우, 조기상환해주는 스폿펀드는 목표수익률을 초과한 다음날 돈을 바로 인출할 수 있다. 직접투자는 매도 당일가격으로 계산돼 돈을 인출할 수 있지만 펀드는 이틀후 가격으로 산정돼 돈을 지급받는 것이다.
◇펀드 가입시점이 중요하다=간접투자의 성패를 결정짓는 최대요인이다. 직접투자와 한가지로 주가 상승기에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주가 하락시에는 수익은 커녕 원금도 까먹을 수 있다.
그래서 직접투자처럼 반드시 장세판단을 해야한다. 주가가 대세상승 초기이거나 바닥을 확인하고 올라가기 시작한 직후시점이 펀드 가입의 적기다.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보다 정보력과 분석력에서 절대 열세인 일반투자자들이 장세판단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주식거래량이 바닥을 찍고 다시 늘어나기 시작하면 주가가 상승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단기간에 고수익을 달성하면 조기상환하는 스폿펀드는 지수상승직전이나 대세상승초기에 가입해야 한다. 주식형 펀드잔고가 늘어날때, 스폿펀드가 많이 나오기 시작할때가 주가상승 초기단계라 할 수 있다.
사실 바닥이 언제인지 알기가 어렵다. 아예 지수가 폭락한 이후나 조정기일때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주가가 큰 폭 하락한 다음 설정되는 펀드는 싼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익률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신문 헤드라인에「조정장세 언제 탈출하나」등이 나오며 시장에 비관적인 분위기가 팽배할때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추가형 펀드일 경우, 지수가 급락한 다음날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펀드가입 당일의 기준가가 아니라 전날의 기준가로 수익증권을 매입하는 것이기때문에 그만큼 싼 값에 펀드를 살 수 있다.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하나=펀드는 모집방법에 따라 추가형과 단위형으로 나뉜다. 추가형은 추가수요가 있을 경우 계속해서 기존펀드에 신규자금을 더해 운용하는 펀드를 말하고 단위형은 일정 기간만 모집하고 만기시까지 그대로 가져가는 펀드다. 대세상승시엔 기존에 설정, 운용되고 있는 추가형 펀드에 가입하는게 유리하다. 추가형은 이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놨기 때문에 주가상승분이 그대로 펀드수익률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규모가 큰 단위형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느라 2~3주는 걸리기 때문에 지수상승혜택을 곧바로 누릴 수 없다.
증시상황이 급변할때는 단연 신설펀드나 소형펀드가 유리하다. 새로운 증시상황에 맞춰 재빨리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고, 사고 파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으며 디지털관련주, 증권주 등 그때그때 각광받는 테마주로 옮겨가기가 쉽기 때문이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조기 상환하는 스폿펀드는 운용사들이 아무때나 상품으로 내놓지 않는다. 대세상승초기 단계란 판단이 섰을때 상품이 한시적으로 나오므로 초기에 빨리 가입하는게 중요하다. 대세상승이 끝나가는 시기에 뒤늦게 가입하면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할뿐더러 중도환매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과거 수익률을 체크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해말부터 최근까지는 주가가 급등해 덩달아 수익률이 급등하는 경우가 많았다. 운용사가 자랑하는 특정 펀드의 높은 수익률에 현혹되지말고 해당 펀드매니저가 지난 몇년간 부침없이 꾸준한 수익률을 내왔는가를 알아봐야 한다.
앞으로 급등장이 아닌 실적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펀드매니저간 실력차이가 서서히 드러날 것이다.
◇간접상품도 분산투자하라=운용자금 전부를 하나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그 폭이 크지 않고 상당한 굴곡이 예상되는만큼 성향이 다른 몇개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펀드는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안정형, 안정성장형, 성장형으로 나뉜다. 안정형은 주식편입비가 총 투자금액의 30% 이하로 주가상승시 오르는 폭이 작지만, 주가하락시에는 하락폭 또한 작아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은행에서 팔고 있는 단위형 금전신탁이 이에 해당된다. 나머지는 채권 등에 투자해 채권수익률보다 2~3%포인트 높은 12~13%를 목표수익률로 잡고있다.
반면 성장형은 주식편입비가 70% 이상으로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한다. 주가상승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주가하락시 손실폭도 커 원금이 까일 수 있따.
일정수준 이상의 수익률 달성시 수익률 보전을 위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전환형펀드도 있다. 바이코리아의 골든벨이 여기에 해당된다.
◇주가 조정기엔 틈새펀드에 관심을 가져라=증시상황과 무관하게 연 12% 안팎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틈새펀드가 있다. 대표적인 펀드가 현물시장과 선물시장간 가격차이를 이용,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사고팔아 차익을 남기는 것을 말한다. 투자금액을 콜 등 유동성이 좋은 자산으로 운용하다 언제든 차익거래가 생기면 무위험 차익을 챙긴다. 주가등락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을 낼 수 있어 투자위험이 없는 기법이다. 대한투신이 판매하는 윈윈코리아CD플러스가 여기에 해당된다. 현대투신의 스피드주식도 차익거래 상품으로 주가 등락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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