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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부품사 신규투자 잰걸음

삼성·LG '7세대 라인' 가동 대비 국산화 박차<br>日·獨등 외국업체도 국내 진출 공장증설 나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내년 7세대 TFT LCD 모듈 생산라인 가동으로 세계 시장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관련 업체들의 부품 국산화 및 신규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또 일본ㆍ독일 등 외국의 관련 업체들도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삼성ㆍLG의 탕정ㆍ파주공장과 가까운 지역에 경쟁적으로 공장 신ㆍ증설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핵심부품 국산화=SKC와 나노비전ㆍ미래나노텍은 미국 3M에서 전량 수입해오던 프리즘시트를 국산화, 내년 상반기중 양산에 들어간다. 우선 휴대폰ㆍ디지털카메라의 LCD 창이나 15ㆍ17인치 모니터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 프리즘시트 생산에 주력하고 2006년께부터 TVㆍ모니터용 중대형 프리즘시트를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ㆍLG의 세계 LCD 모듈시장 점유율이 40%나 돼 국내 프리즘시트 시장만도 7,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프리즘시트는 LCD 모듈 후면부인 백라이트유닛(BLU)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 냉음극형광램프(CCFL)에서 나온 빛의 각도를 일정한 방향으로 바꾸어 정면 휘도를 높여준다. 새한은 내년 상반기까지 안성공장에 연간 4,000톤 규모의 확산판(Diffusion Plate) 양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확산판은 BLU의 형광램프에서 나오는 빛을 확산시켜 화면에서 보이는 색상ㆍ밝기를 균일하게 해준다. BLU 업체인 디에스엘시디ㆍ태산엘시디 등은 삼성전자의 7세대 생산라인 가동에 맞춰 시설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마쳤다. ◇새로운 광원(光源) 개발=삼성전자에 BLU를 공급하는 디에스엘시디는 LCD의 냉음극형광램프 대신 LED를 사용하는 기술을 일본 업체와 공동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TV에 쓸 LED는 광량이 일반 LED의 수십배나 되는 고휘도 제품을 써야 하는데 국내 업체들의 기술수준이 아직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LED를 광원으로 쓰면 색상 재현력이 30% 이상 향상되고 램프에 일정 전압ㆍ전류가 흐르도록 조절하는 인버터 숫자를 1~2개로 줄일 수 있어 슬림화에도 도움이 된다. 금호전기도 이 분야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대만의 LED업체 하바텍과 최근 국내 독점판매권 확보를 골자로 한 제휴를 맺었다. ◇외국기업 진출 봇물=삼성ㆍLG가 대형 LCD TV 시장을 겨냥한 투자를 서두르자 일본ㆍ독일의 유리기판ㆍ제조장비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한국 진출에 나서고 있다. 일본 NHT는 LCD 글라스기판 공장(1억5,000만 달러)을, M&S파인테크는 초대형 평면유리 연마기 공장(1,500만 달러)을 경기도 평택에 지을 계획이다. LCD 유리기판의 강자인 아사히글라스는 지난 8월 경북 구미에 1만평 규모의 공장 설립에 들어갔다. 니폰일렉트릭글라스(NEG)도 파주에 공장설립을 추진 중이다. 독일의 LCD 관련 업체들도 한국 내 공장 신ㆍ증설 및 관련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유리코팅장비 등 산업용 스퍼터(Sputter) 제조업체인 라이볼드옵틱스는 아시아 생산기지 마련을 위해 국내 장비업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CD 유리기판 업체인 쇼트글라스는 이달 말경 한국 생산공장 부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세계최대 액정 생산업체인 머크도 한국에 1,000만 유로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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