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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브레이크 없는 질주'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경쟁 업체들의 판매량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두 자릿수의 신장세를 보이며 7월 판매량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월간 시장점유율도 8.5%로 사상 최고치를 한 달만에 경신했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5만4,106대를 판매해 7월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20.7% 늘어난 3만5,419대를 판매해 미국 시장 진출 이래 7월 판매량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 두 업체를 합친 판매대수(8만9,525대)는 닛산자동차의 실적(8만2,337대)을 또다시 앞서며 판매량 순위 6위를 유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쏘나타와 쏘렌토R 등 신차들의 인기가 판매량 상승세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의 경우 신형 쏘나타가 1만7,000여대, 기아차는 쏘렌토R이 9,000대 이상 판매되면서 판매량 증대를 견인했다. 기아차는 또 조지아공장 가동에 따른 현지 생산이 최근 실적 호조의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이로써 현대ㆍ기아차의 미국시장점유율 역시 지난 6월 사상 최고였던 8.4%를 한 달만에 경신하며 8.5%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6월과 같은 5.2%를 유지했고, 기아차가 3.4%로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최근의 상승세를 지속시키기 위해 에쿠스,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신차 투입 준비에 나섰으며, 정몽구 회장은 최근 직접 미국을 방문 하반기 전략을 점검했다.

한편 다른 주요 완성차 메이커들의 판매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제너럴모터스(GM)는 작년 7월보다 5.4% 늘어난 19만9,69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 자동차는 3.3% 늘어난 17만411대를 판매했고, 크라이슬러는 9만3,313대를 판매해 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도요타는 작년보다 3.2% 줄어든 16만9,22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고, 혼다 역시 11만2,437대를 팔아 판매량이 작년보다 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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