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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유통업체들 "경차우대 몰라요"

수도권 92곳중 9곳만 주차요금 할인

수도권 소재 대형병원 48곳 중 경차주차요금할인제를 실시하는 곳이 8곳밖에 되지 않는 등 병원ㆍ백화점 등 대형교통유발시설의 경차우대정책이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문화운동본부는 최근 수도권에 위치한 대형병원과 백화점ㆍ할인점 등 92곳의 경차우대정책 실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주차요금을 할인해주거나 전용주차장을 설치한 곳은 9곳에 불과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결과 대형병원의 경우 48개 중 경차 주차요금을 50% 할인해주는 곳은 서울대학병원ㆍ서울시립동부병원ㆍ을지병원 등 전체의 16%에 해당하는 8곳밖에 되지 않았다. 그나마도 우대정책 실시 병원 중 을지병원과 상계백병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부나 지자체 산하 병원이어서 민영병원에 대한 참여 촉구가 절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44개 백화점과 할인점 중 신세계이마트 일산점만이 경차 전용주차장을 설치해놓았을 뿐 나머지 유통업체들은 경차우대정책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문화운동본부측은 “지난 7월 공공기관에 대한 조사 때도 83개 기관 중 경차 전용주차장을 설치한 곳이 38.6%에 불과했다”며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정부는 현재 권고 수준에 머물러 있는 지침을 개선,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대형병원이나 백화점 같은 교통유발시설물이 경차우대정책을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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