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픽업트럭은 한 번에 많은 짐을 실을 수 있고 침대와 같은 큰 짐도 거뜬히 옮길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하지만 승용차와 비교해 승차감이 떨어지고 승차 공간도 좁기 때문에 가족 나들이와 같은 비(非) 업무적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적절치 못한 감이 없지 않다. 최근 파퓰러사이언스는 미국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승용차와 픽업트럭의 장점만을 채용한 신개념의 컨셉트카를 선보였다. 손오공의 여의봉처럼 운전자의 필요에 따라 폭 1.2m의 적재함을 차량 속으로 넣거나 빼낼 수 있는 ‘익스텐더 일래스트럭’(Extender Elastruck)이 바로 그것. 이 트럭의 적재함을 완전히 넣으면 럭셔리한 외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되고, 밖으로 빼내면 픽업트럭으로 변신한다. 이 같은 혁신적 확장 능력은 차체의 측면과 하단을 접이식 물통(일명 자바라)과 유사한 주름진 구조로 설계함으로서 구현됐는데, 적재물의 양이나 크기에 따라 최대 2.4m까지 길이를 늘일 수 있다. 물론 차체는 얇지만 강력한 고강도 소재가 사용됐고, 별도의 구조물 보강시스템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적재물을 최대로 싣고 험준한 지형을 달려도 차량의 변형이나 성능저하는 나타나지 않는다. 특히 익스텐더 일래스트럭은 휘발유가 아닌 전기로 구동되는 친환경 전기자동차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의 하나.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자동차용 직류모터인 150kW급 전기모터에 의해 400마력에 달하는 막강 파워를 자랑한다. 설계 작업에 참여한 파퓰러사이언스의 한 관계자는 “익스텐더 일래스트럭은 차량 1대로 트럭의 강력함과 세단의 승차감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면서 “그 누구의 라이프스타일에도 꼭 들어맞는 미래형 자동차”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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