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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장세진단] 반기실적 나오면 다시 오른다
입력1999-07-21 00:00:00
수정
1999.07.21 00:00:00
21일 지수하락폭은 33.34포인트에 달했는데 전날 하락폭을 합치면 이틀동안 지수가 6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증권전문가들은 단기급등으로 조정이 필요한 시점에 악재가 잇따라 터지며 주식시장이 조정을 거치고 있다며 당분간 920~980선에서 박스모양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투신권으로의 자금유입 지속등 풍부한 유동성과 실적호전 등의 호재로 대세상승기조는 꺾이지 않은채 반기실적이 윤곽을 드러내며오름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W.I.카 증권 김기태 이사=대우문제, 금리 상승및 금융종합과세 우려 영향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지난 15일 950포인트대에서 반등할때와는 다르게 금리상승 우려 등의 악재가 겹치며 투자여건이 악화한 상황이다.
20일 이동평균선인 970포인트가 무너지면서 당분간 92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7월말이나 8월초까지 920~980포인트대의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으로 매물을 받아내던 투신권이 20일부터 순매수 폭을 확연하게 줄이더니 21일엔 철저히 관망자세를 취하는 모습이다. 일부에선 주식형 펀드의 환매사태도 우려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단기급등에 대한 우려감이 있었던데다 잇따른 악재가 나오면서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따라서 일정기간과 폭의 조정을 거치면 다시 상승추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외국인은 금리보다는 대우문제, 삼성자동차 등 구조조정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외국인이 계속해서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지수상승의 걸림돌이지만 구조조정만 원활히 이뤄진다면 다시 순매수로 돌아설 것이다.
해외요인은 엔화가치가 상승하고 있고 위안화 절하문제도 불거지지 않고 있어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인다.
긴급장세 진단 리서치, 김수한 부국증권 이사
◇부국증권 김수한이사=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 및 기관들의 매도공세로 960포인트대로 주저않았다.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고 정부의 증시급등에 대한 우려표명과 함께 금리불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또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우그룹의 유동성 위기도 주가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는 한국이탈이 아닌 것으로 해석되고 있고 정부 또한 증시 활황세가 꺾이는 것을 바라지 않고 속도조절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앞으로의 증시안정여부는 대우그룹의 자산매각등 구조조정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지수 950포인트가 1차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나 920포인트까지 밀릴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900포인트 붕괴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조정장세는 이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반기실적에 따른 종목별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문 현대투신운용 이사= 대우그룹 구조조정, 금리상승에 이어 위안화 문제까지 터져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취약해졌다.
주가지수 1,000포인트대를 다지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기간조정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시장주변의 악재가 한꺼번에 돌출하면서 심리적인 불안감이 증폭되고 투매성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대우그룹 문제의 경우 정부가 사회, 경제적인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가지고 구조조정을 독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우그룹에만 구조조정을 맡긴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입장에서는 기간 조정으로 주가가 안정을 되찾으면 이를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매도우위를 유지하는 것은 한국증시에서 막대한 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한국증시에 새로 투자하려는 외국인들에게는 이번 주가 조정이 오히려 반가울 수도 있다. 낮은 가격대에서 한국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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