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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수출액 사상 최대

올 13억달러 규모…고가차종 판매증가 영향올해 국내 자동차 수출대수가 11년만에 줄어들고 생산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첫해인 98년이후 처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차종이 고가위주로 재편되면서 수출금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대수는 158만대로 지난해 167만6,000대에 비해 5.7% 줄어, 지난 91년이후 10년간의 성장세를 멈출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수판매는 144만대로 지난해(143만대)보다 0.7% 늘어 자동차 생산규모가 지난해 311만5,000대에서 올해 302만대로 3% 감소, 지난 98년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7월 협회가 내놓은 올해 자동차산업 수정전망(내수판매 143만대, 수출 168만대)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수정전망(내수판매 141만대, 수출 170만대)에 비해 내수판매는 소폭 늘어나고 수출은 대폭 줄어든 것이다. 수출대수 감소는 세계적 자동차시장 침체국면에다 지난 9월 발생한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월별로도 4월을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 같은달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으며, 하반기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지역별로는 서유럽ㆍ중남미ㆍ중동ㆍ아시아ㆍ동유럽ㆍ아프리카로의 수출이 최고 50%나 격감하는등 대부분 지역에서 부진한가운데 북미 수출만 20%안팎 늘어나 북미의존도가 지난해 36.3%에서 올해 47%로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차종이 소형 승용차 위주에서 중대형 승용차와 RV(다목적차량)로 다양화되면서 수출액은 130억달러로 지난해(123억8,000만달러)보다 5% 늘어 사상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협회는 내다봤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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