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올해 1만개 돌파한다 도입 18년만에… 2만개까지 성장가도 달릴듯훼미리마트·GS25·세븐일레븐 경쟁격화 예상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편의점이 국내 도입 18년째인 올해 기념비적인 1만호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계의 유통시장 지배력이 더욱 세지는 것은 물론 훼미리마트, GS25, 세븐일레븐 등 빅3의 무한경쟁도 격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5만여개의 편의점이 있는 일본을 감안하면 2만호점까지는 계속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18년 만에 1만호점 돌파 2005년말 기준 국내 8개 편의점사(훼미리마트,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바이더웨이, 씨스페이스, 조이마트, OK마트)의 가맹점수는 9,030개. 올해 개점 예정중인 점포가 1,500개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1만호점 돌파는 확실하다. 지난 89년 5월 세븐일레븐이 서울 올림픽선수촌에 국내 첫 편의점 1호점을 연 이래 18년만의 일이다. 89년 7개로 시작한 편의점수는 93년 1,296개를 기록하며 1,000점포 시대로 넘어갔고, 90년대중반 2,000호 시기를 거쳐 3,870개(2001년), 5,680개(2002년), 7,200개(2003년), 8,247개(2004년) 등 2000년 들어서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했다. 특히 훼미리마트가 2003년 10월 업계 최초로 2,000호점을 돌파함에 따라 현재 편의점 업계 모두가 브레이크없는 외형확장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 무한경쟁 가속화 된다 1만호점을 맞이하는 올해, 편의점계의 주도권다툼이 어느 해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선봉은 업계 1위인 훼미리마트가 맡았다. 지난해 385개를 늘려 3,150호점을 기록, 업계 첫 3,000점포 시대를 연 훼미리마트는 올해도 450개를 추가 개점해 3,6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13.3% 신장한 1조7,000억원. 2,050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GS25는 2003년부터 훼미리마트에 선두 자리를 내준 탓에 절치부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올해 300~400개의 문을 새로 열어 1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몇 년간 비수익 점포를 폐점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벌였던 롯데 계열의 세븐일레븐은 지난해말로 재정비 작업을 마치고 올해부터는 공격적 투자로 선두 따라잡기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1,250개의 점포에 300~350개를 신규 확충할 예정이다. 이밖에 4~5위인 바이더웨이(140개)와 미니스톱(120개)도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다. ◇ 2만호점까지는 밀고간다 편의점계의 가파른 성장세는 일본과 비교할 때 일단 2만호점까지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의 편의점 수는 세븐일레븐 1만1,000여개, 로손 8,000여개, 훼미리마트 6,500여개 등 총 4만5,000~5만여개. 인구 2,100명당 편의점 1개꼴이다. 국내 편의점이 4,800~5,000명당 1개꼴과 비교하면 두 배 정도 성장 여력이 있다는 얘기. 여기에 일본엔 개인형, 소규모 체인형 편의점이 1만여 개가 더 있기 때문에 국내 편의점 2만호점 달성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훼미리마트는 2009년까지 5,000호점을 오픈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한편 외형성장과 별도로 편의점업계는 최근 ‘전용상품’과 ‘PB상품’등 차별화 상품 개발과 보험, 택배, 우편서비스 등 수십가지의 생활서비스를 강화하며 ‘리빙 스토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2/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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