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다음달 중 주식 롱쇼트 전략에 CTA 기법을 가미한 세 번째 헤지펀드를 출시하기로 했다. CTA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 상장된 다양한 선물을 매매해 이익을 내는 방식의 운용법으로 주식 외에 채권·통화·원자재 등 다양한 선물상품에 투자하면서 분산투자 효과를 노린다.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해 상승 추세의 신호가 있을 때는 매수하고 하락 추세라고 판단되면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추세추종 매매'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시된 17개 토종 헤지펀드 중 CTA 전략을 사용하는 곳은 한 곳도 없고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 중 일부만이 이 전략을 사용한다.
펀드는 이번주 중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뒤 프라임브로커인 우리투자증권을 통해 본격적인 초기자금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ㆍ기관 대상 판매는 늦어도 6월 중순께에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반기부터는 각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2호 펀드를 추가 설정할 수 있게 돼 헤지펀드시장이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규정상 헤지펀드 출시 후 6개월간 같은 전략 쓰는 펀드를 낼 수 없게 돼 있다. 이에 따라 6개월이 넘어가는 하반기부터는 일부 성과가 좋은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1호 펀드와 같은 전략을 쓰는 '2호 출시' 경쟁도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형 헤지펀드는 교보ㆍ우리ㆍ하나UBSㆍ한국ㆍ한화ㆍKB운용이 각 1개씩, 동양ㆍ산은ㆍ삼성ㆍ신한BNPP자산운용 2개, 미래에셋자산운용 3개씩 총 17개가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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