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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어디서든 입·출금한다
입력2002-04-21 00:00:00
수정
2002.04.21 00:00:00
내달부터 서로 창구개방 '전국점포망' 효과다음달부터 상호저축은행(옛 상호신용금고) 고객들은 전국에 있는 모든 저축은행을 이용해 자유롭게 입ㆍ출금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상호저축은행 고객들은 자신의 예금통장으로 다른 저축은행에서 창구입ㆍ출금은 물론 본인계좌로 무통장 입금, 타인계좌로 창구 송금, 예금통장 정리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그동안 점포망이 적어 영업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던 상호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보다 1~2%포인트 비싼 예금상품을 무기로 고객확보에 주력할 수 있어 시중자금의 상호저축은행으로의 이동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이번주 운영심의회(지부장회의)를 열고 저축은행 상호간 창구개방 추진방안(속칭 '프리뱅킹(Free Banking) 통장 업무')을 의결하고 이달말까지 개별 저축은행으로부터 공동업무 협약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프리뱅킹의 이용은 저축은행들이 공동으로 디자인한 '프리뱅킹 통장'을 발급받거나 기존통장에 스티커를 붙여 사용하면 된다.
적용수수료는 창구입ㆍ출금, 무통장 입금, 통장정리 등은 면제된다. 다만 창구송금 수수료는 당ㆍ타지 구분없이 금액별로 차등적용되고, 현금카드에 의한 현금인출 및 참가 저축은행 계좌로의 이체 수수료는 면제하기로 했다.
프리뱅킹 통장업무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상호저축은행들이 전국적인 점포망을 구축하는 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어느 한 곳이 전산장애를 일으킬 경우 다른 은행을 이용하면돼 고객들의 불편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회는 현재 통합금융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54개 저축은행과 우선적으로 창구개방업무를 시행한 뒤 나머지 저축은행과도 공동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 상품에 대한 공동마케팅을 실시한 적은 있지만 이번 창구공동업무는 저축은행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창구개방이 효과를 거둘 경우 상호이해관계가 돈독해 져 업계공동의 여ㆍ수신상품개발은 물론 기업인수합병(M&A)에도 큰 촉매제가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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