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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연봉 설계사 절반이 `비자금있다'
입력2000-03-20 00:00:00
수정
2000.03.20 00:00:00
김영기 기자
억대 연봉을 받는 여성 생활설계사(보험모집인)의 절반가량이 남편이나 가족 모르게 노후에 대비한 자금을 비축해놓고 있으며 연봉의 40%를 매년 저축하는 억척 「또순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대한생명(대표 이정명·李正明)은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1,600만원인 억대 연봉 여성 생활설계사 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가 평균 5,6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비자금」 조성은 대부분 가족에게 닥칠지 모르는 돌발사태나 노후생활에 대비하려는 데 목적이 있으며 응답자의 82.4%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연봉의 11.3%인 월 평균 110만원을 고객들에게 재투자하고 특히 VIP고객에게는 한달에 14만원꼴로 선물을 하고 있으며 수첩을 뒤지지 않아도 기억할 수 있는 고객 전화번호는 평균 63개라고 답변했다. 억대 연봉의 최고비결은 신용(52.9%)이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이어 책임감(27.5%),상품지식(9.8%)과 선물(9.8%) 등의 순이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입력시간 2000/03/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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