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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명품 '직진출'로 속속 전환

수입대행업체나 국내 의류업체를 통해 우회적으로 국내에 들어왔던 해외 명품 브랜드가 국내 현지법인을 세우고 직접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브생로랑은 지난 7월까지 제일모직에 로열티를 받고상표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국내에 들어왔지만 내년부터는 국내에 직진출할 예정이다. 이브생로랑 관계자는 "그동안 제일모직이 남성복 위주로 브랜드를 전개했지만내년부터는 고가 여성복 위주로 한국에 직접 진출해 이미지를 향상시킬 계획이다"고말했다. 이브생로랑은 현재 구찌, 세르지오루쉬, 부쉐론 등 다수 고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구찌그룹에 속해 있다. 구찌그룹의 구찌도 국내진출 초기에는 수입대행업체 성주인터내셔널을 통해 국내에 들어왔지만 지난 99년부터는 국내에 구찌코리아를 설립하고 직접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유로통상을 통해 수입됐던 영국 브랜드 버버리도 지난 7월 국내에 현지법인 버버리코리아를 설립하고 직진출로 전환했다. 버버리는 직진출 이후 국내 잡지 광고에 "우리의 허가 없이 버버리 로고와 고유체크무늬를 사용할 경우 우리 측 변호사의 연락을 받게 될 것"이라는 문구를 게재하면서 상표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계생산업체인 스와치그룹도 올해부터 한국업체와의 대리점 계약을 끝내고 오메가 등 모든 브랜드를 직접 유통하는 체제로 전환했었다. 업계관계자는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진출 초기에는 위험부담을 고려해 국내 대행업체를 통해 들어와 기반을 닦은 후 인지도가 높아지고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되면직진출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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