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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제도 "놀이보다 취업"

취업정보 제공 場 활용…메인행사로 등장도

대학 축제문화가 바뀌고 있다. 고학력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대학가 축제에 ‘취업’ 관련 프로그램이 메인 행사로 등장하는 등 ‘놀이 축제’에서 ‘취업 축제’로 변모하고 있는 것. 1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대학 축제를 학생들에게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장(場)으로 활용하는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울ㆍ수도권 소재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대들이 축제를 취업마당으로 구성하는 데 적극적이다. 강원대학교는 16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백령 매직 커리어 페스티벌(Magic Career Festival)’을 연다. 대학 축제를 취업 페스티벌 형태로 벌이는 것. 취업전문업체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축제에는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 ▦취업 선배와 만나 취업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멘토멘티 데이’ ▦공모전 ▦끼 경연대회 등 다양한 취업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강원대의 한 관계자는 “‘끼 경연대회’의 경우 최근 기업들이 끼를 갖춘 튀는 인재를 선호함에 따라 마련된 것”이라며 “경연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끼를 발산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원대도 대학 축제 기간 중인 15~16일 잡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축제에서는 취업 관련 콘테스트 및 모의 면접 대회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취업거리를 별도로 조성한다. 취업거리에는 취업상담, 메이크업 및 헤어클리닉 부스, 인ㆍ적성검사 부스 등이 설치되며 취업 지원용 이력서 무료사진 촬영 부스도 운영된다. 또 영남대는 천마인 모의 취업경진대회를 진행 중이며 전주대는 지난 10~12일 모의 입사지원 캠프를 열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도 8~10일 잡 페스티벌을 열고 취업특강과 직업 심리검사 및 온라인 심리검사, 직업소개 동영상 상영 행사 등을 가졌다. 인크루트의 한 관계자는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가 높은 축제 기간에 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취업준비 과정을 몸소 체험하고 즐기면서 취업진로도 모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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