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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0.25%P 인상] 금통위 결정 내리기까지

본회의전 2차례 장시간 점검회의 발표문구 조정에 상당시간 할애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은 3년5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하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피 말리는 24시간을 보냈다. 금통위의 결정에 우리나라 경제는 물론 시장과 일반 국민들의 이해관계까지 얽혀 있어 사전에 열리는 회의들은 긴장감 그 자체일 수밖에 없었다. 지난주 금요일, 금통위원들과 한은 집행간부들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앞두고 제1차 경제상황점검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금통위원들은 물가와 고용지표ㆍ내수경기 등 경기상황 전반을 판단하기 위한 추계치와 그래프 등을 놓고 장시간 협의를 벌였다. 회의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금통위 본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10일에도 9시부터 3시간30분가량 ‘2차 점검회의’를 가졌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과거의 경우 한은 집행부가 제시하는 자료를 놓고 본인의 생각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런데 이달에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채 통계에 대한 추가적인 질문만 하는 등 상당히 무거운 긴장감이 돌았다”고 말했다. 쏟아지는 자료들과 신경전을 벌이느라 파김치가 된 몸을 추스른 채 금통위원 7명은 이날 오후2시부터 별도회의를 열고 2시간 동안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이달 콜금리 목표치를 최종 결정하는 D데이인 11일 금통위 본회의는 오전9시부터 15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콜금리 결정은 인상과 동결 사이에 격론이 이미 예견됐다. 금통위 결정 5일 전인 지난주 목요일 열린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태동 위원과 이덕훈 위원간 명확한 견해차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비공개로 부쳐졌던 개별 위원들의 금리에 대한 소신이 외부에 공개된 만큼 결정 결과에 대한 책임도 고스란히 본인 몫으로 남게 됐다. 아니나 다를까 여느 달 같으면 벌써 발표돼야 할 금리결정이 오전11시가 넘어도 나오지 않았다. ‘상당한 진통을 겪는 것일까’ ‘행여 동결되는 것은 아닐까’, 순간 기자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20여분 뒤 한은 직원이 금리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상당수 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특별한 격론 없이 발표문구를 조정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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