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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 먹거리로 스트레스 날린다

취업·경제난등 영향 자극적 음식 잘팔려

매운 맛이 뜨고 있다. 이는 경제난과 취업난 등으로 인한 각종 스트레스를 자극적인 음식을 통해 해소하려고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불황기에 매운 메뉴가 잘 팔릴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실제 아구찜, 해물탕, 낙지전문점과 매운맛의 떡볶이, 쫄면 등이 잘 팔리는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는 게 업계관계자의 공통된 견해다. 스낵류에서도 짭짤하고 매운 맛의 매출이 높다. 사람들이 갈수록 자극적이고 매콤한 맛을 찾으면서 음식점 주인들은 각종 비법으로 점점 더 매워지는 음식들을 개발 중이다. 순대볶음전문점인 ‘또순이원조순대’는 순대와 매콤한 소스, 양파, 대파, 쫄면 등의 재료에 보기만 해도 매운 소스를 얹어 고객에게 내놓는다. 매콤한 맛과 특유의 공정 과정으로 순대의 비린내를 없애 순대를 싫어하던 젊은 층을 끌어들였다. 꼬치전문점 ‘꼬지필’은 치즈가루를 뿌려 매운 맛과 고소한 맛이 함께 나는 화끈꼬지, 갈비 양념맛 소스로 구워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맵싹꼬지가 매출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화끈꼬지는 눈물이 날 정도로 매운 데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먹을 정도. 주꾸미와 삼겹살에 고추장을 주재료로 한 소스를 발라 회전식 원판에 구워먹는 ‘쭈삼쭈삼’은 매콤한 맛에 기름기를 제거해 건강과 매운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잘 부합한다. 닭불구이전문점 ‘닭익는마을’은 닭살코기에 야채와 고추장양념을 넣은 매콤양념주물럭과 닭다리살에 고추장 양념으로 숙성시킨 고추장불갈비를 판매한다. 붉은고추로 양념해 불에 구운 닭 전문점 ‘홍초불닭’은 청양고추로 만든 양념에 숯불에 익힌 고기로 알싸한 매운 맛을 전파한다. 홍대점의 경우 입소문이 퍼져 ??은 날씨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이다. 복합음식판매점 ‘베리스타7’은 사람들이 매운 맛을 선호함에 따라 1년 전 매운맛 떡볶이를 출시했다. 중계점의 경우 일매출액 50만원 중 50%가 떡볶이일 정도. 일반 떡볶이보다 매운 맛을 강조하기 위해 고추장, 고춧가루, 청양고추 등을 보통의 비율보다 높게 책정해 넣었다. 치킨호프전문점 ‘치킨무바’는 다양한 야채에 청양고추와 특수 향신료를 사용하여 매운 맛을 내는 ‘불타는 만두’를 올 3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20~30대 고객을 타깃으로 만들기 시작한 이 메뉴는 전체매출액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서브메뉴 중 가장 잘 나간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매운 맛도 점점 업그레이드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매운 맛은 현재 외식업계를 이끄는 대세이지만 같은 매운 음식이라도 각 점포만의 맛으로 기억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어 이 소장은 “아주 매운맛, 보통 매운맛, 순한 맛으로 나누어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매운 맛의 수위를 다양화 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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