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R&D는 미래의 매출액이자 GNP'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매년 연구개발비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 보다 30%이상 늘어난 340여억원을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녹십자는 지난 2005년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 사에서 연구 디렉터를 지낸 장종환 박사를 연구부문 최고책임자로 영입하는 등 R&D 분야의 조직과 인력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차별화된 노하우와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녹십자는 현재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녹십자종합연구소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암생명공학연구소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협력연구기관으로 신물질 탐색 등 기초기술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연구과제를, 녹십자종합연구소는 이러한 성과의 제품화를 목표로 한 중단기 연구과제를 주로 수행하고 있다. 녹십자는 이처럼 두 개의 연구소가 효율적인 역할 분담과 유기적인 협력 시스템을 갖추고 자체적인 프로젝트 수행은 물론 국내외의 다양한 R&D 네트워크와 연계해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녹십자는 최근 골다공증 치료제 기술 수출, 신생혈관억제 항암제 '그린스타틴'에 대한 미국 MD앤더슨암센터와의 공동 임상이행연구 계약 등 주목받는 성과를 내놓았다. 지난해 독일 기업에 총 1억3,000만유로(약 1,600억원)규모의 라이센싱 계약을 이끌어 낸 녹십자는 골다공증 치료제 'rhPTH'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치료제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전임상에서부터 임상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개발 과정을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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