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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마 카시"… 인도네시아 빈민촌에 '희망의 우물'

산업인력공단 '글로벌 사회공헌'

한국산업인력공단 직원들과 울산광역시 숙련기술봉사회 기술인들이 2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의 빈민촌 치부투 마을에서 40m 깊이의 '희망의 우물'을 파 기증한 후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인력공단

“뜨리마 까시(Terima kasih·고맙습니다)”

29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차를 1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빈민촌 찌부뚜 마을.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비영리기구(NGO)인 월드쉐어(World Share)와 함께 마을에 기증한 ‘희망의 우물’에서 물을 끌어올리자 “뜨리마 까시(Terima kasih·고맙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20여명 주민들의 환호성이 쏟아져 나왔다.

인도네시아는 상수도 보급률이 15% 수준으로 물 사정이 열악할 뿐만 아니라 시설 노후화에 따라 수질이 좋지 않다. 이 마을에는 기존에 10m 깊이의 우물을 마을 주민들이 쓰고 있었는데 비가 오지 않으면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열악했다. 이번에 기증한 우물은 40m 깊이여서 해당 지역의 식수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 와르닝씨는 “요리에서부터 빨래까지 각종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마을 공터에 마련돼 근처에 위치한 지역 주민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과 울산광역시 숙련기술봉사회는 인도네시아에서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 시행을 마친 뒤 귀국 비행기 대기 시간을 활용해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공단 노사합동 글로벌 사회공헌활동팀 30여명은 자카르타에 있는 아동보호센터(아나마 그룹홈)를 방문해 페인트 칠하기 등 공부방 만들기를 도와주고 책장, 책상, 학용품 등을 구입해 기증했다. 함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 울산지역 이ㆍ미용 숙련기술인들도 해당 센터에서 공부하고 있는 60여명의 아이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이ㆍ미용 봉사활동을 했다. 공단은 매년 외국인근로자를 국내로 송출하고 있는 15개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미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각각 우물 2기씩을 기증한 바 있다.

손종배 산업인력공단 노조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민간 사절단으로서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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