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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없인 분배없다

강신호 전경련회장 첫 강연

성장없이 분배없다 강신호 전경련회장 첫 강연 "위기지만 걱정만 해선 안돼"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5일 취임 이후 첫 강연에서 “지금의 경제상황은 위기”라고 진단한 뒤 “그러나 걱정만 해서는 안되고 기업들이 미래의 성장산업을 찾고 연구개발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또 “1인1표의 원리가 지배하는 민주주의와 1주1표의 원리가 지배하는 자본주의가 혼동되고 있다”면서 “성장 없는 분배는 불가능하며 너무 나눠 가지면 투자가 되지 않기 때문에 성장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한국청년회의소(JC)가 주관한 ‘미래경제 포럼’의 ‘한국경제 이렇게 가야 한다, 진단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 회동에서 현 경제상황이 위기냐 아니냐를 놓고 여러 말들이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내수침체가 가장 큰 문제이고 현재 (강 회장이) 운영 중인 물류회사의 물동량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볼 때 위기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기를 강조해봐야 해결되는 것은 없고 도와줄 사람도 없다”며 “위기를 강조하기보다는 성장산업을 찾고 연구개발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우리는 아직 지난 80년대 후반 이후 지속되고 있는 민주화와 분권화의 과정에 있다”며 “사회 각 부문에서 지도력 부재와 이념적 갈등현상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산층이 몰락해 갈등이 증폭되는 현 상황을 고용창출을 통한 성장으로 타개해야 한다”면서 “전경련이 제안한 기업도시가 새로운 성장ㆍ고용창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경제가 동북아 역내 경제의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내수시장을 갖고 성장을 지속하면서 국력을 키워나갈 수는 없는 만큼 해외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무역을 활성화해야 하며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0년대에 JC중앙회 회장을 지낸 강 회장은 “과거에는 기업인이 정부 주도 경제운영과 수출 주도 성장전략의 틀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소임을 열의를 갖고 성실히 수행했지만 이제는 한국경제 운영이 민간 부문의 창의와 노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젊은 최고경영자(CEO)의 사명감이 막중해졌다”고 지적했다.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4-06-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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