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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을 맞이하며
입력2000-01-03 00:00:00
수정
2000.01.03 00:00:00
「밀레니엄」이란 말이 풍미하던 1999년은 막을 내리고 이제 2000년이 모습을 드러냈다.100년 전환기이자 1,000년의 전환기를 경험하는 것은 역사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특권이다.
물론 서기 2000년이라는 표현도 그리스도 이후 후세 역사가가 만든 것이겠지만 또 하나의 천년이라는 장구한 역사가 새로운 막을 여는데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새로운 천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에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 변화의 속도는 지난 천년동안 인간이 이룩한 변화와 발전상을 단 10년, 20년사이에 이룩할 수 있을 만큼 빠를 것이다. 많은 사람이 변화를 원하고 또 변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 그리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얼마전에 시골을 다녀올 기회가 있어 한 한촌(寒村)의 겨울풍경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느낀 바가 있다.
그 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은 산업사회가 아니라 농경사회 모습 그대로였다. 지난 20세기의 그 엄청난 산업화 물결을 외면한 채 살아온 것이다. 새 천년, 짧게는 새로운 한 세기를 맞은 우리 모두의 화두(話頭)는 정보화다.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당기자」는 캐치프레이즈도 있듯이 새로운 물결을 외면할 수 없다면 이를 슬기롭게 맞이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정보화사회는 규제가 없는 프리마켓(FREE MARKET)이 될 것이므로 모든 면에서 차별화가 심화되리라고 본다.
산업간의 차별화는 물론이고 같은 업종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기업도 정보화마인드를 갖고 경영을 해야 한다. 또 이러한 큰 물결을 따라가는 것보다 앞서나가는 자세가 요구된다.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위치 및 그 당시 위정자들의 외부세계에 대한 무지로 산업화라는 큰 물결을 외면함으로써 후손들에게 얼마나 많은 고생과 고통을 주었는가 하는 교훈을 생각하며 새천년 정보화 시대를 맞이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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