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조의 연가투쟁 강행에도 불구하고 일선 학교에서 별다른 수업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학부모들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듯전교조 조합원들의 참여도 예상보다 저조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1시 서울광장에서 소속 교사 3,000명과 전국교육대학생 대표자협의회 소속 학생 1,000명 등 총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원평가 저지와 성과급 철폐를 위한 교사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는 전교조가 당초 예상했던 참가인원 7,000~8,000명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교육부가 연가투쟁 참가 교사에 대한 강경대응 방침을 거듭 표명한데다 학부모와 다른 교원단체 등의 비난 여론이 고조된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교조 내부에서도 연가투쟁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않았다. 전교조 조합원인 서울 A고교의 한 교사는 “연가투쟁에 참가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라며 “교육부의 교원평가제 강행을 저지해야 한다는 명분에는 공감하지만 연가투쟁까지 벌이려는 조합원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이날 연가를 내거나 오전수업을 마친 후 조퇴를 하고 집회에 참석했지만 전국 초ㆍ중ㆍ고교는 별다른 차질 없이 수업을 진행했다. 전교조측은 집행부에서 교환 수업 등을 통해 수업 결손이 없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에 수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연가투쟁 주동자뿐 아니라 단순가담자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하고 연가를 허가한 교장과 교감에게는 경고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