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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금융위기 파장 확산/세계경제 여진올까 긴장

◎홍콩증시 반등불구 미 등 하락/미 “GDP감소 적을것” 낙관불구/일서 미채권 대거환매땐 큰 충격【뉴욕=김인영 특파원】 전세계적인 주식 투매를 유발한 홍콩 주식시장이 지난 24일 반등하자 동경과 프랑크푸르트 주가가 동반상승했다. 그러나 뉴욕 증시는 아시아 금융위기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보이며 이틀째 하락, 이날 다우존스공업지수가 1백32.36포인트(1.7%)나 곤두박질쳤다. 런던 및 파리주가도 이날 각각 0.43% 및 0.27% 하락했다. 이에 따라 홍콩에서 비롯된 세계 증시 교란은 27일 아시아 시장에서 재연돼 상당한 시간을 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최대 금융시장인 뉴욕 월가에는 홍콩을 비롯, 아시아의 금융 위기가 진정되지 않고 있으며 미국 경제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비관론은 아시아 금융대란의 진원지인 태국의 정정이 악화되고 있고 홍콩의 금리 상승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하고 있다. 미국 체이스 증권의 아시아 전문가인 로렌스 브레이너드씨는 『홍콩 당국이 환투기꾼의 공격으로부터 자국 통화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상승하고, 증시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대체로 홍콩이 외환보유액이 넉넉하고, 뒤에 중국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일단 외환투기의 공격에 패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 홍콩을 공격하던 국제 유동성 자금(핫머니)은 어디로 몰려갈 것인가. 경제력이 취약한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가 타깃이 되고 있다. 아시아와 경제교류가 미미한 브라질의 주가가 지난주말 이틀동안 11.2%, 멕시코가 7.2%나 폭락한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여전히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금융 위기가 발생할 우려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IBM, 인텔, 코카콜라 등 아시아에 수출과 투자를 많이하고 있는 기업들이 큰 손실을 보게 될 것이므로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금융 분석가들은 아시아 사태가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에 0.5% 이하의 감소효과를 주는 미미한 충격에 그칠 것으로 보고 큰 걱정은 않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제 금융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는 것은 아시아 금융 위기의 태풍이 일본 열도에 타격을 줄 것인가 여부다. 일본은 오랫동안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아시아에 대한 수출비중이 40%나 된다. 일본 은행들은 부동산의 거품이 빠지면서 악성 채무에 시달리고 있고, 여기에 동남아에 투자한 돈이 대거 잠기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추세다. 일본 중앙은행은 미국정부가 미재무부 채권의 최대고객이다. 따라서 동남아 사태로 외환사정이 극도로 악화될때 일본 정부가 미국 채권을 대거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증권회사 골드먼 삭스의 투자분석가 루디 돈부시씨는 『일본이 미국 채권을 대량매각할 경우 미국 경제가 후퇴하는 것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에 강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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