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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對테러戰 확대" 강력시사

이라크등 공격 가능성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이 대(對) 테러전쟁을 이라크 등 다른 테러지원국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켄터키주 포트 캠벨에서 행한 연설에서 탈레반 분쇄후 대 테러 전쟁이 다른 나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가장 강력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아프간은 대 테러 전쟁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세계에는) 위협을 해결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그런 국가들이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의 대 테러전쟁이 9.11 테러 후 꾸준히 제기돼온 이라크 등 테러지원국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미 정부 내외로부터 잇따라 나오고 있다. 콜린 파월 국무 장관 등 미 행정부 내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저명한 군사 전문가 윌리엄 테일러씨는 최근 요미우리(讀賣)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이 조만간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이라크 공격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USA투데이는 또 최근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이 이끄는 이라크 공격론자들이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서기 위해 이라크의 9.11 연쇄테러 연루가 입증돼야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보도, 대 테러전쟁이 이라크 등에 대한 새로운 `작전'으로 확대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를 장악하고 있는 탈레반군은 20일 유엔에 무조건 항복의사를 밝힌 데 이어 북부동맹에도 항복하기로 동의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항복 절차와 조건 등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홍현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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