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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역전 만루홈런 시즌 2패째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김병현(26)이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시즌 2패째를 당했다. 김병현은 18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했으나 1⅓이닝 동안 볼넷 1개와 만루홈런 1개를 허용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만루홈런으로 내준 4실점 가운데 김병현이 책임져야 할 점수는 2실점으로 시즌 2패에 방어율은 7.56이 됐다. 김병현은 콜로라도가 5-3으로 앞선 7회 2사 1ㆍ2루에서 선발 제이슨 제닝스를구원 등판했다. 세이브까지는 힘들어도 홀드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첫 타자 에드가도 알폰소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만루위기를 자초한 김병현은 다음 타자 마이클 터커에게 우중월 만루 홈런을 허용,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콜로라도 벤치는 알폰소가 선발 제닝스에게 이날 3타수 3안타로 강했던 반면 김병현에게는 통산 10타수 무안타였다는 점을 감안했으나 김병현은 볼넷을 내주며 기대를 져버렸다. 김병현은 알폰소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왼손 타자 터커에게 초구 138km(86마일)짜리 평범한 직구를 한복판으로 던지는 실수를 범했다. 마퀴스 그리솜을 2루땅롤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친 김병현은 8회에도 마운드에올라 요르비트 토리알바를 삼진, 제이슨 엘리슨과 레이 더램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등판을 마쳤다. 콜로라도는 6-8로 패했다. 김병현은 최근 승부와 관계없는 경기에서는 안정된 피칭을 하지만 승부처에 등판해서는 여지없이 실점을 하며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지난 14일 애리조나전에서 1-1로 맞선 7회에 등판, 폭투 등으로 4실점한 김병현은 1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6-13으로 뒤진 9회에 등판해 무안타 무실점의 안정된피칭을 했다. 하지만 승부의 분수령에서 등판한 이날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져 또 다시 신뢰도에 흠집을 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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