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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는 남의일"
입력2001-05-10 00:00:00
수정
2001.05.10 00:00:00
GE·도요타·NTT도코모등 16~42% 성장세제너럴 일렉트릭(GE)ㆍ도요타ㆍNTT도코모, 이들 회사의 공통점은 최근 세계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것이다.
세계경제가 둔화돼 대다수 기업들이 실적악화로 고민하고 있지만 이들은 16~42%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또 순익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업규모가 클수록 경기변동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다는 점이 이들 기업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GE는 최근 올 1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 언론들은 9일 경제조사기관인 퍼스트콜의 자료를 인용, 세계경제 침체에 상관없이 GE가 예상실적치인 주당순익 1.40~1.5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같은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세계 대다수 자동차 회사들이 부진했던 것과 달리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세전이익이 무려 22%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NTT도코모도 3월 말로 끝난 지난 회계연도에 영업이익과 순익이 각각 42%와 46% 증가했다고 밝혀 제3세대 이동통신과 일본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또 이들 일본기업의 올해 사업전망도 밝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세계경제 침체까지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 기업의 강점으로 지속적인 기술 및 제품 개발과 경영합리화를 꼽고 있다.
도요타의 경우 신차인 렉서스의 판매호조로 경기침체에 빠져 있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도코모도 사용이 편리한 무선 인터넷 접속 브라우저인 'i모드'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무선 인터넷 열풍을 일본에서 불러일으켰다.
또 가전제품에서 항공기 엔진까지 다양한 상품을 갖고 있는 GE도 각 분야의 선두를 유지하기 위한 기술투자에는 돈을 아낌없이 쏟아붓는다.
이와 함께 이들의 원가절감, 디지털화를 통한 경영합리화 과정도 돋보인다. GE는 미 경제침체를 예견한 가운데 몇년 전부터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는 경기둔화와 실적악화가 현실화하자 허겁지겁 감원 및 비용절감에 나선 다른 미국기업과 큰 대조를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도요타자동차도 94년 거품붕괴로 실적이 악화하자 꾸준히 원가절감을 추진해와 세계경제와 일본경제가 침체에 빠진 올해 알찬 과실을 거두고 있다.
이외에도 GE는 지역과 사업 부문을 다각화한 점이 불황에 강한 내성을 갖게 된 이유로 지목된다. 잭 웰치 현회장에 이어 차기 GE의 수장으로 내정된 제프리 이멜트 사장은 이날 "세계적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다양한 사업 부문을 갖고 있는 것이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 GE를 더욱 빛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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