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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외 ‘친노파’ 20일께 대거 탈당
입력2003-08-13 00:00:00
수정
2003.08.13 00:00:00
이동훈 기자
영남 지역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이 20일께 민주당을 집단 탈당할 방침이다.최인호 민주당 해운대 기장갑 지구장 위원장은 1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영남권 원외 세력들 사이에서 당내 신당 논의가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며 “며칠 간 상황을 더 지켜보겠지만 20일을 전후해 탈당하자는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부산지역에서는 정윤재 사상지구당 위원장과 최인호 변호사 등이 동참하기로 합의했으며, 이강철 대구시 지부당 내정자도 함께 탈당하기로 했다”며 “전체 탈당 규모는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지역에서 20~30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친노 영남세력의 대규모 탈당 결행은 교착상태에 빠진 신ㆍ구주류간 신당논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시기를 늦추자는 신중론과 `더 이상 지켜볼 것이 없다`는 강행론이 맞서고 있어 현재 탈당에 참여할 인사들과 시기 등을 조율 중”이라며 14일로 예정된 민주당 당무회의의 결과에 따라 탈당 결행이 빨라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정윤재 사상지구당 위원장도 “`도로민주당`으로 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20일께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신주류측 의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더 기다려달라”고 정 위원장을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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