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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론 “내년 무상증자 추진”

“내년에 회사 매출이 적정수준인 300억원대로 성장하면 주가도 당연히 올라갈 것으로 봅니다. 주식 유통물량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에 무상증자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세계 1ㆍ2위를 다투는 줄자 전문업체인 코메론 강동헌 사장은 지방 기업인데다 업종내 유일한 등록기업이어서 주식시장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주가부양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코메론은 지난 63년 설립된 이래 줄자로 연간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고 있는 부산 장림 공단에 위치한 줄자 전문 제조회사다. 국내 시장에서 6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해외에도 브랜드가 많이 알려져 있다. 올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코메론은 지난해보다 5% 정도 외형이 늘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3년 이상 공을 들인 미국의 대표적인 소매업체인 홈디포 납품이 성사됨으로써 미국시장에서만 200만~300만 달러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7년 미국 법인을 설립, 세계최대 유통 소매점인 월마트와 하드웨어전문 홈센터인 로우즈 등과 거래를 트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키워 왔다. 강 사장은 “지난 4월부터 중국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홈디포에 납품할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오는 2005년에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씨어즈에도 200여종의 다양한 줄자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에 버금가는 해외 시장인 유럽시장을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강사장은 “올 연말부터는 유럽 법인이 현지인 지사장의 임명과 함께 본격 가동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내수 부문에서도 일본 타지마사 등이 확보한 20%의 시장마저 3년 내에 모두 `싹쓸이`하겠다는 포부도 털어 났다. 강 사장은 “내년에 사업 영역을 줄자에서 종합 공구로 확대해 매출 비중이 각각 50%인 수출 및 내수에서 모두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매출 300억원, 순이익 5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실 코메론은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 90억원을 포함해 유보율이 927%달해 올해 무상증자 가능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었다. 하지만 올해 순이익이 환율 탓으로 지난해(48억원)에 못 미치는 38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매출 규모도 최소 300억원은 돼야 자본금(29억원)에 걸 맞는 외형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 무상증자를 포기했다. 강 사장은 “지난 2001년 1월 코스닥 등록 이후 매년 중간 및 기말배당을 실시하는 등 매년 20~30%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무상증자를 실시해 하루 평균 1만~2만주에 불과한 거래량에 숨통을 틔어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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