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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빛 좀 보려나.’ 게임업종 대장주임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급등장에서 소외됐던 엔씨소프트가 북미 등 해외시장의 매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주가가 중장기적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가 국내에서의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성장잠재력이 높은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길드워의 성공에 힘입어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되는 등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연결기준으로 해외시장 매출비중이 지난해 1ㆍ4분기 0.6%에서 지난 2ㆍ4분기에는 31.7%로 크게 증가했다. 이는 북미와 유럽에서 초고속인터넷 보급이 확대되며 현지 온라인게임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주요 국가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은 한국의 경우 2003년 24.2%에서 2004년에는 24.9%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미국은 9.7%에서 12.8%, 영국은 5.4%에서 10.5%로 증가하는 등 미국과 유럽의 신장률이 높다. 또 올 하반기 이후 엔씨소프트가 국내외 시장에서 신규 게임을 꾸준히 출시하며 이익 모멘텀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손윤경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북미 및 유럽에서 길드워 판매량이 연내 100만장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는 등 엔씨소프트가 다양한 게임 포트폴리오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국내시장의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1,000원을 제시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도 “미국시장 진출 확대에다 길드워의 3ㆍ4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호전되고 있고 오는 11월 씨티 오브 빌리언 등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는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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