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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창구 대폭 늘려라"

아파트 관리소·비디오대여점서 무인택배함까지<br>맞벌이·레저활동 늘어 집 비우는 가정 많아<br>업계, 아파트·오피스텔 중심 서비스 확대


택배업계가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택배 수배송 창구(Post)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촘촘한 네트워크를 자랑하는 편의점은 물론 아파트 관리사무소, 전자전문점, 비디오ㆍDVD전문점에서도 택배 물건을 받거나 보낼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무인택배함까지 등장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 증가와 레저활동으로 집을 비우는 가정이 늘어나는데다 영업시간내 택배 수배송이 힘든 바쁜 직장인 고객의 원활한 물품 수배송을 위해 택배업체들이 고객접점을 늘리고 있다. 아주택배는 시큐리티 전문기업인 ㈜에스텍서비스와 연계해 사무실 밀집지역과 아파트를 기반으로 하는 무인택배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인다. 무인택배 서비스는 발송물품이 있는 고객이 택배 직원을 기다릴 필요없이 무인택배함에 넣어두면 택배사 직원이 방문해 물품을 수거, 요청한 주소지로 발송하거나 배달된 화물을 배달함에서 고객이 찾아가는 서비스다. 오배송이나 분실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주택배 우정하 영업팀장은 "맞벌이와 레저 때문에 집을 비우는 가정이 많아지고, 무인경비 시스템을 도입하는 공동주택이 늘어나면서 배달 물품을 받아줄 경비원이 사라지는 추세여서 무인택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다"면서 "오피스텔,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CJ GLS는 삼성전자 판매점인 삼성디지털프라자 전국 500여 매장과 비디오ㆍDVD전문점 영화마을 300여 가맹점을 취급점으로 확보하고 이달초부터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히 영화마을의 경우 가맹점의 영업 종료시간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점포가 오후 12시에서 새벽 1시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저녁 늦게 퇴근하는 직장인이나 맞벌이 부부가 택배물건을 보내는 것이 보다 수월해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8월 국내 최대 주택관리 전문회사인 주택관리공단과 택배서비스 업무제휴를 맺고 국내 최초로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한 택배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현대택배는 현재 아파트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전국 주공아파트 300여 단지내 75만명의 입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아파트 택배는 초기 월 1,000여 건에서 현재 월 2만여 건으로 이용횟수가 크게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택배직원이 방문할 때까지 기다리는 번거로움 없이 관리사무소에 택배 발송을 의뢰하면 관리소 직원이 직접 방문해 물건을 접수, 발송해준다"면서 "주공아파트에 이어 일반 아파트까지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진택배는 홈플러스 수도권 일부 점포와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연중 택배접수를 받고 있으며 고속철도(KTX)와 인천공항에도 택배 창구를 열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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