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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4 잘나간다"

신종균 사장 외국계 증권사 우려에 정면반박<br>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부품 공급도 예정대로"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스마트폰 판매 부진 우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일부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4의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신 사장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신 사장은 12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삼성 사장단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4 판매는 우리 계획대로 잘 가고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는)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어 "자기들(일부 외국계 증권사)이 지나치게 (판매치를) 높게 기대했다가 다시 기대에 못 미친다고 기대치를 내린 거라 일일이 신경 쓰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런 말(갤럭시 S4의 예상 판매치 등)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갤럭시 S4에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의 최치준 사장도 "예상대로 부품 공급물량이 들어가고 있다"고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신 사장이 이처럼 강경하게 갤럭시S4의 판매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JP모건 등 일부 외국계 증권사가 고객들을 위한 보고서를 통해 판매치가 당초 기대치보다 못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나흘째 하락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지난 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의 전략폰인 갤럭시S4 판매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 올 3ㆍ4분기 이후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올해 갤럭시S4 판매 예상치도 8,000만대에서 6,000만대로 낮춰 잡는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긴급설명회를 열고 신 사장까지 진화작업에 나서며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29%(4,000원) 내린 13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전날 2.53%(3만6,000원) 하락한 것에 비해 개선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폭이 줄어든 것은 전날 외국인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NDR)에서 실적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해명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전날 외국계 기관들과 국내 몇몇 운용사들에 1ㆍ4분기 실적이 지나치게 높아서 시장의 기대치가 올라갔다고 전했다"며 "애플이 저가형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에 대해서도 갤럭시S4 미니를 출시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기 때문에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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