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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1개당 빚 77만2,000원
입력2001-01-04 00:00:00
수정
2001.01.04 00:00:00
카드 1개당 빚 77만2,000원
우리 국민들이 신용카드로 할부구매를 하거나 현금서비스 등을 받아 은행이나 카드회사에 진 빚이 카드 1개당 77만2천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카드빚의 상당부분은 고금리를 내야하는 현금서비스가 차지하고 있어 가계생활이 매우 위축돼 있음을 보여준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9월말 현재 가계신용카드(법인카드 제외)의 이용잔액은 39조8천억원으로 99년말의 23조3천억원에 비해 70.5%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통해 돈을 직접 빌린 금액은 25조3천억원으로99년말 대비 86.8%나 증가했고 일시불 결제 또는 할부구매 등으로 진 빚이 14조5천억원으로 47.9% 늘어났다.
카드회원수도 5천160만명으로 99년 말에 비해 35%나 증가, 한사람당 1.12개의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 1개당 이용잔액은 77만2천원으로 99년말에 비해 26.3% 증가했으며 사용용도별로는 현금서비스.카드론이 38.4%, 일시불.할부구매신용이 9.6% 각각 증가했다.
취급기관별로 보면 국민이나 BC,외환카드 등 은행계 카드의 카드당 사용잔액이75만1천원, LG.삼성.다이너스.동양카드 등 전업계 카드는 80만8천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작년에는 새로 발급된 카드도 많은데다 카드 사용도 활발했다"면서 "전체적인 카드 소비가 늘긴 했지만 급할 때 쓰는 현금서비스 수요가 특히많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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