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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측 "이면계약서 원본 내일까지 검찰 제출"

진위여부 판명이 수사성패 좌우<br>檢, 이면계약서등 증거서류 감정 시간 필요<br>중간 발표는 일러야 내달초에나 가능할 듯<br>주가조작 피해자들 에리카김·金씨부인 고소

김경준씨의 부인 이보라씨(왼쪽)가 21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월셔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친필 사인이 들어 있다는 이면계약서의 사본을 공개하고 있다. 이씨는 이면계약서 원본을 23일까지 검찰에 전달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한국일보미주본사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가 조작 및 BBK 회삿돈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경준(41)씨 가족이 “23일까지 이면계약서 원본을 한국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김씨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간 연관 의혹을 풀어줄 핵심 증거자료들이 속속 검찰에 제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대검이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을 통해 과학적 감정기법으로 해당 자료의 진위를 밝히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면계약서 진위 판명에 시간이 걸릴 수 있어 BBK사건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는 일러야 다음달 초에나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면계약서 진위 여부 판명이 수사 성패 좌우=‘이면계약서’의 진위 여부가 검찰 수사의 성패를 가늠하는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검찰은 이 후보와 김씨 측으로부터 계약서의 원본을 제출받아 진위를 가릴 방침이다. 김홍일 3차장검사는 이날 “이면계약서 내용의 진위와 ‘진정 성립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으나 문건을 해당자가 정말 작성한 것인지 등을 따지기 위해서는 원본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씨의 부인 이보라씨가 이날(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이 후보 등의 영문 친필 서명이 들어 있는 사본을 공개하면서 30장이 넘는 이 계약서 원본을 이번 주 금요일까지 한국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검찰은 이를 넘겨받는 대로 극도의 보안 속에 문서 내용은 물론 친필 서명에 위ㆍ변조가 없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수사 지연 불가피, 결과는 다음달 5일쯤=이면계약서의 친필 서명을 확인하더라도 신뢰논란이 제기될 수 있어 검찰은 최대한 신중하게 판명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당초 대선후보 등록일(25~26일) 이전 예상됐던 중간수사 결과 발표는 일러야 다음달 초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일단 ‘김씨 측 원본’이 23일에야 제출될 예정이고 영문으로 된 자료들은 통상 변호인측에서 사건 관련 내용을 발췌하고 번역 공증을 마친 뒤 접수되기 때문에 수사 이전 단계부터 수일간이 소요된다. 김씨 측은 변호인으로 오재원(44)변호사를 새로 선임했지만 오 변호사가 사건 내용을 파악해 검찰 수사에 대비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이 자체 입수했다는 ‘계약서 진본’까지 포함해 각종 증거서류들의 진위를 대검이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을 통해 감정해야 하는데 이것도 최소한 며칠이 걸린다. 사법처리 절차를 봐도 이번주 말까지 수사 결과가 발표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임채진 신임 총장이 오는 26일 취임하는 만큼 이 후보 관련 BBK의혹 수사결과는 신임 총장이 지휘ㆍ발표하도록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검찰 내부의 분위기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 내부에서는 대선후보 등록일을 훌쩍 넘겨 김씨의 2차구속 만료기한인 다음달 5일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계약서는 모두 4가지=김씨 가족이 주장하는 계약서는 모두 4가지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글로 된 계약서는 이 후보가 BBK를 소유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약서이고 나머지 3개 영문계약서는 EBK 증권중개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LKe뱅크, 이 후보, 남편(김경준)과 eBank코리아 증권 간의 계약서들이다. 김씨 가족 측은 계약서를 4개 작성한 데 대해 “지주회사는 LKe뱅크로 유치하면서 각각의 회사들을 분리시켜 금융감독원의 증권업 허가를 받기 위해 따로따로 제출하게 됐다”며 “주주들이 사이드 어그리먼드(이면합의)를 맺음으로써 결론적으로 증권회사의 모든 주식을 이 후보의 LKe뱅크로 되돌리는 서류”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소액주주 피해자들이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과 부인 이보라씨를 고소했다. 소액주주 피해자모임 대표 송동식씨는 이날 오전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에 동참하고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에리카 김과 이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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