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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인구 300만 밑으로

3명중 1명은 70대 이상

농가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3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또 농가의 고령화율은 전국 평균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농가인구는 296만2,000명, 농가는 116만3,000가구로 전년에 비해 각각 3.3%, 1.2% 감소했다.

농가인구가 300만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가인구는 지난 1990년 666만여명에 달했으나 1995년에 485만여명으로 급감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갔다.

농가의 주된 가구 유형은 2인 가구(48.7%)이며, 평균 가구원 수는 2.55명으로 대부분 고령화된 부부가 농촌 인구를 지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가의 경영주를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70대 이상이 33.7%에 달했고 60대(29.3%), 50대(24.6%)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경영주의 90%가량이 50대 이상이며 3명 중 1명은 70대 이상인 셈이다. 경영주의 평균 농사 경력은 34년으로 조사됐다.

농가인구의 고령화율은 33.7%로 전년(31.8%)에 비해 2.0%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11.4%)의 3배에 달하는 수치로 농가의 고령화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농가의 경지규모를 보면 0.5㏊ 이하가 전년보다 1.1%포인트, 5㏊ 이상이 4.5%포인트 증가했으며 나머지 구간은 모두 감소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도시 근교의 텃밭을 가꾸는 인구가 늘며 소규모 농가가 늘었고 전업농은 경영을 규모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 농사는 줄었으나 채소나 과수 농가는 늘었다. 농축산물 판매금액은 1,000만원 미만 농가가 65.4%로 대부분인 가운데 1억원 이상 농가는 2.4%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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