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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지주, 카자흐BCC 경영악화 골머리

주가 하락 따른 평가손실에 수익·건전성마저 곤두박질

KB금융지주가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뱅크(BCC) 경영악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BCC의 주가 하락으로 평가손실만 4,000억원을 입은 상황에서 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마저 곤두박질치고 있어서다.

30일 KB지주에 따르면 올해 반기 결산 결과 BCC의 순이자마진(NIM)은 2%로 지난해 4%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BCC의 NIM은 지난 2007년 6.6%에 달했지만 이후 계속 하락세다. 어윤대 회장이 '비만증 환자'로 비유한 KB금융의 2ㆍ4분기 NIM은 2.69%였다.

어 회장이 최우선 경영지표로 삼고 있는 비용수익비율(CIR)의 경우 BCC는 6월 말 현재 59.1%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CIR가 50%를 넘지 않아야 수익구조가 양호한 것으로 보고 있다. BCC의 CIR는 지난해 말 33.1%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급증했다. 부실채권비율도 상승세다. 지난해 말 3.5%였던 무수익여신(NPL) 비율은 6월 말 기준 3.7%로 늘어났다.

반기 순익은 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2007년(1억3,100만달러)이나 2008년(4,800만달러) 등에 비하면 초라하다. 이마저도 은행의 전체 자산이 2009년 말 78억1,700만달러에서 6월 말 88억2,800만달러로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가도 바닥권이다. 국민은행이 BCC를 처음 인수했던 2008년 8월의 주가는 1,360텡게였으나 8월27일에는 530텡게에 불과하다.

KB금융이 BCC 경영악화에 신경을 쓰는 것은 투자손실은 물론이고 내년부터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BCC의 재무손익이 KB금융지주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어 회장이 '왜 BCC에 투자했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KB 입장에서는 BCC가 계륵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BCC 투자는 장기 성장을 염두에 둔 전략적 투자"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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