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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생보업 진출 포기

LG그룹이 생명보험사업 진출을 포기했다. LG는 생명보험업 참여를 포기하는 대신 정보통신사업에 자금을 집중 투입, 제2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의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26일 LG 관계자는 『대한생명 인수가 어려워진 만큼 생명보험사업 진출계획을 전면 보류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룹의 생보업 진출방안이 대한생명 인수를 전제로 한 것이었기 때문에 대한생명 인수에 실패한 것은 생보업의 포기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는 두원생명을 비롯한 소형 부실생보사 인수를 통한 생보업 진출방안도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5대 그룹이 생보업에 진출할 때는 부실사 두곳을 인수하도록 규정해놓고 있다. LG가 공매대상인 5개 부실생보사(태평양·한덕·두원·조선·동아) 중 한곳을 인수하면 LG가 현재 대주주로 있는 한성생명까지 부실생보사로 지정함으로써 생보업에 참여케 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산이었다. 그러나 LG 관계자는 『대한생명 이외의 생보사에는 관심이 없으며 한성생명 지분도 정리해 생보업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가 한성생명에서 철수하면 이 회사 역시 부실생보사로 지정돼 매각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그룹이 생명보험업에의 참여를 포기하는 것은 「대기업의 제2금융권 진출억제」라는 정부의 시책에도 부응하는 것이며 장기 생존전략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데이콤과 하나로통신의 인수를 통해 디지털사업을 21세기 거점사업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복 기자 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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