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의료원 정보망구축 법정 비화/부정입찰 시비 사업자 선정 번복

◎LG­EDS “손해배상 청구” 반발산재의료원이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계속된「자충수」로 궁지에 몰리게 됐다.

산재의료원은 최근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일처리로 사업자 선정→부정입찰 시비→감사원 감사 자청→사업자 선정 번복 및 재입찰 결정 등으로 갈팡질팡하고 있다.<본지 8월 15·18일자 9면 참조>

가장 큰 자충수는 스스로 결정한 입찰 결과를 번복한 것. 산재의료원은 지난 8월 중순 기술평가를 통해 LG­EDS시스템을 우선가격협상 업체로 선정했으나 최근 뚜렷한 이유없이 이를 백지화하고 재입찰키로 했다.

LG­EDS시스템은 이에 대해 『정당한 법적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 입찰 결과를 산재의료원이 끝내 번복한다면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할 방침』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재의료원의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자 선정문제는 발주업체와 수주업체간의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산재의료원이 이번에 입찰 결과를 번복한 것은 부정의혹 시비 때문.

산재의료원은 지난 8월 이후 입찰에서 떨어진 업체들이 결과에 불복, 강력히 부정 의혹을 제기하고 이같은 논란이 언론에 알려지자 결백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감사원에 감사를 신청하는 악수를 두었다.

그러나 감사원이 산재의료원의 결백을 밝혀줄만한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자 이번에는 입찰 결과를 번복하는 결정적인 자충수를 두게 된 것이다.<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