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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 정몽규 회장 기자간담회
입력1997-01-28 00:00:00
수정
1997.01.28 00:00:00
◎“차산업 구조조정 민간 자율에 맡겨야”/파업손실 크지만 사업계획 재편으로 만회 최선정몽규 현대자동차회장은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문제는 민간업계의 자율에 맡기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정회장은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동차산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구조조정이 필요한 지는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파업손실에 대한 책임을 정부나 노조측에 물을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손실은 크지만 이를 최대한 만회하려고 사업계획을 새로 짜고 있다』며 『계획대로 되면 손실은 상당부분 만회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병재 사장을 비롯 김수중 판매본부장(부사장), 이유일 기획본부장(부사장) 등이 배석했다. 다음은 정회장과 박사장이 주로 답한 간담회 내용.
현대자동차써비스와의 관계 재정립에 대한 얘기가 또 나오는데.
▲그런 얘기가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간다. 변화없이 잘 되고 있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자동차 산업이 상당히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계신데.
▲사회적 불안과 경기위축, 노사문제 등을 그 요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는 1년계획을 11개월에 추진해야 할 입장이다.
이번 분규로 자동차 재고조정의 효과를 거두었다는 지적도 있다.
▲(박사장)재고는 지난해말 완전소진됐다. 차를 생산 못해서 7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았다. 경영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에 대한 외국언론의 관심이 높아서 현대차의 분규모습이 CNN 등을 통해 집중 부각됐다. 3∼4년간 애써 쌓아놓은 이미지가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안타깝다.
무이자할부 경쟁은.
▲(박사장)지난해 무이자할부를 안하기로 했으나 막판에 무너졌다. 연속 2년간의 무이자할부로 기업손실이 큰것을 충분히 경험했다. 올해는 모든 업체가 지킬 것으로 본다.
자동차공업협회장직을 현대가 맡을 차례인데 정회장이 맡게되는가, 박사장이 맡게 되는가.
▲그 문제에 대한 어떤 논의도 없었다.
삼성의 쌍룡 인수설이 계속되고 있다. 쌍용인수에 대한 관심과 인수가 이루어질 경우 자동차업계 재편에 대한 전망은.
▲쌍용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다. 쌍용의 향방이 어떻게 되든 우리회사의 경영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이런 저런 상황에 대한 대책은 세워놓고 있다.
올해 공급과잉, 시장정체 등으로 올 내수전략에 관심이 많은데.
▲(김부사장)현대가 제조 및 판매회사라는 평가를 판매 및 서비스회사로 바꿀 생각이다. 고객만족을 실현하는 해로 만들 것이다.
신공장건설 계획은.
▲당분간은 없다. 공급확대가 필요하다면 아산공장에 여유부지가 있어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율촌공단 건설은 장기과제로 남겨놓고 있다.<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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