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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극복의 현장들/철강·조선·해운] STX조선

印尼·남미등 신규시장 개척

STX조선은 STX유럽(옛 아커야즈) 인수, 중국 다롄 조선해양기지 건설 등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한 불황극복에 나서고 있다. STX유럽이 건조한 초호화 유람선이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아 전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 동안 축적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과감히 도전합시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경영화두로 '도전'을 제시했다. 또 지금까지의 글로벌 경영 성과를 이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성장 잠재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이에 따라 STX조선은 지난해 구축한 유럽-한국-중국을 잇는 글로벌 삼각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과감한 글로벌 시장개척에 나선다. 아커야즈 인수, 중국 다롄 조선해양기지 건설 등을 통해 추진해왔던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이 마무리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우선 지난해 출범함 STX유럽(옛 아커야즈)은 크루즈선, 특수선 분야의 경쟁력을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총면적 550만㎡(170만평) 규모의 STX 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는 선박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공정이 한 곳에 집중돼 있는 일관 생산체제를 최대한 활용해 가격경쟁력 및 시장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TX조선 한 관계자는 "STX조선은 지난해 유럽-한국-중국을 연결하는 조선ㆍ기계 부문 글로벌 3대 생산거점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며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성장잠재력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는 인도네시아, 남미 등을 대상으로 신규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전문가들은 STX조선이 세계시장에서 통할 만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TX조선은 이미 지난해 수주잔량 기준으로 전세계 조선업체 중 4위로 도약했고, 기술력 면에서도 한단계 성장했기 때문. 실제 이 회사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2만2,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 이 컨테이너선은 선체 크기가 축구장 4개 면적과 비슷할 정도로 초대형으로 단위 운송비(컨테이너 1개 운송에 드는 비용)를 기존 초대형 컨테이너선 보다 40%가량 절감해 연료 효율성도 갖췄다. 이외에도 지난해 7월에는 17만3,600CBM급 LNG선 건조에 착수하고, 해군고속함 건조도 시작하는 등 고부가가치선박 및 특수선 분야의 기술력을 점차 인정 받고 있다. 올해는 고부가가치 선박 공략의 일환으로 해양플랜트 기술개발 및 시장진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TX그룹은 올해 초 해양플랜트 사업부문을 STX조선으로 이관했으며, 앞으로 '맞춤 설계'를 강화해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또한 브라질, 서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에 진출해 사업 개발 및 수주 기회를 창출하고, 해양 부문 전문업체로서 입지를 굳혀 점유율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룹 한 관계자는 "첨단 설계 노하우 및 건조 능력과 한국, 중국, 유럽의 다양한 야드를 활용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해양시추 및 생산설비를 생산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기존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기반으로 설계ㆍ제작ㆍ설치ㆍ시운전 등 모든 공정을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수행 능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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