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불안할 때는 주도주보다 소외주가 빛을 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기업가치보다 저평가된 '중소형 가치주'에 주목할 시기가 됐습니다." 김준연(사진) 세븐아이즈투자자문 운용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이 높으면 골도 깊듯 주식 역시 고평가와 저평가를 넘나들며 평균으로 회귀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며 "증시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지금 그동안 소외된 펀더멘털(기업가치) 대비 저렴한 강소기업들의 주가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븐아이즈투자자문은 지난 10월25일 투자자문∙일임업 인가를 얻고 최근 신한금융투자와 연계한 '신한 세븐아이즈 주식형 랩' 상품을 내놓으며 본격 활동에 들어간 신생 업체다. 또 김 대표는 한국투자신탁 펀드매니저와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대성투자자문 대표를 거친 주식 베테랑이다. 김 대표는 특히 현금흐름과 재무구조가 우수하고 중국 내수와 관계가 깊은 중소형주에 주목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 해결과정에서 선진국들이 수출을 늘리고 신흥국들이 소비를 늘리는 형태로 갈 수밖에 없다"며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내수시장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시장 경색이 나타날 경우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좋은 기업들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가치주 투자에 대해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 돈을 버는 투자의 정석"이라며 "주가가 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나 거래량이 적은 중소형주에만 투자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회사 기본가치와 미래 수익가치를 판단해 가격이 싼 종목에 투자하는 것으로 과거 기아차나 현대미포조선도 가치주였다 주가가 크게 올랐으며 현재 대형주 가운데서는 전기 가격 정상화로 이익개선이 기대되는 한국전력이 가치주 범주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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