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대입 수능확대 바람직 안해'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2008학년도 입시에서 수능 비중을 늘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조만간 이 같은 입장을 담은 대국민 서한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21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2008 대입전형 추진상황과 교육수출 활성화 방안을 보고하면서 “큰 틀에서 2008 대입제도의 방향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대학의 지나친 수능 비중 강화는 2008 대입제도 개선안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2008 입시에서 수능 비중을 늘린 대학들에 대해 전형계획을 수정하도록 요구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종서 교육부 차관은 “이미 대입전형이 발표된 상황에서 전형계획을 바꾸면 수험생들에게 큰 혼란이 초래된다”며 “대신 대국민 서한문을 통해 수능 비중 강화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알리고 2009학년도 이후 입시의 방향성을 나타내주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수능 위주 전형의 결과를 분석해보고 그때 가서 필요하다면 정책적 대응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대통령은 2008 대입전형과 관련해 “대학들의 전형요강을 보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학입시 개선안의 취지를 살려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학교 교육과 방과후학교, EBS 강의 등 다양한 공교육 서비스를 통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교육수출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해외 유학생을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대학을 제대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